[경제] 비공개 대화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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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김경록 기자
지난 8일 노사정 3자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당분간 비공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큰데다 법적 공방도 격화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고용노동부의 권고를 수용해 비공개 대화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사정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노사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다만 잠정 합의 때까지 노사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8일 임금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을 검토할 방침이었으나 우선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노동부가 중재에 나섰고,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 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면 파업에 나섰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6일 현장에 복귀해 정규 근무시간 외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무기한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기간 중 타부서 제조구역에 진입한 노조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한데 이어 박재성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 3명,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을 고소했다. 법원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 대해 파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사측 인사 일부를 부당한 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했으며, 조만간 사측 인사 약 30명을 특정해 추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30일 진행된 부분 파업과 최근 닷새 간 진행된 전면파업으로 약 1500억~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률 14.3%와 영업이익 2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원의 임면과 보직 변경 계획 통보 ▶성과 배분·채용·인력배치에 대한 노사 경영협의회 의결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의결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격려금,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OPI 등을 제시하고 있다. 채용·인사·인수합병 등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 요구는 경영진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사안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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