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PEC 성공 열기 잇는다…포항·경주서 PATA 연차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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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에 이은 ‘포스트(Post) APEC’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가 남긴 세계적 주목도와 인프라를 관광과 마이스 산업(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경주와 포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역시 ‘포스트 APEC’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된 행사다.

PATA는 195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 산업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국제 관광기구다. 한국에서는 한국관광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주요 관광 관련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 이전부터 그 성과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PATA 연차총회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열리는 PATA 연차총회는 국내에선 6번째 행사이자 PATA 연차총회 사상 첫 2개 도시 공동 개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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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포스터. 사진 경북도

특히 PATA 연차총회는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국제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 계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PATA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한 1963년 당시 한국은 국제 컨벤션 경험이 전무했고 제대로 된 국제회의장조차 없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로부터 차관을 빌려 세계 정상들을 위한 회의장인 ‘육부촌’을 건립하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조성을 진두지휘했다. 그렇게 쌓기 시작한 국제 컨벤션 경험이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PATA 연차총회에는 국내외 관광 관련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업계 종사자 등 35개국 500여 명이 참석한다. 총회의 주제는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으로, 관광산업의 핵심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포항 라한호텔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에서 심포지엄, 라운드 테이블, 정책 포럼, 지부 회의, 컨퍼런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APEC 경제전시장과 경주타워 일원에서 갈라디너, 전통공연, 대한민국명장 한복패션쇼 등을 마련해 세계 각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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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추진하는 '포스트 APEC' 사업 중 역사·문화·관광 분야 주요 추진 계획. 사진 경북도

이와 함께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북 관광 콘텐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주 APEC 정상과 고위 인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특별 관광코스도 준비돼 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포스트 APEC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잠재적인 인바운드 관광 수요자이자 강력한 홍보 채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프로그램 구성과 수송, 숙박, 부대시설 조성까지 세심히 챙기는 것은 물론 국제 관광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경북의 유서 깊은 역사 유산과 아름다운 해양·도시 경관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은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은 2026 PATA 연차총회 개최는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주요 국제회의 유치에 앞장서 지역 마이스 산업 부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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