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터뷰 거절한 나무호 선원들…허리 보호대 차고 눈 주위엔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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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화물선 ‘나무호’에서 하선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호텔에 머물고 있는 선원일부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KBS 캡처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피격당한 HMM 화물선 ‘나무호’에서 하선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호텔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KBS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일부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인 선원은 허리와 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오른쪽 눈 주위에 멍이 든 상태였다. 이 선원은 KBS 측의 공식 인터뷰 요청을 완곡히 거절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필리핀 국적 선원도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HMM 측은 선원들의 부상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입원할 정도가 아니어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현재 숙소에서 머물며 사고 수습을 위해 나무호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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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사진 외교부

앞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나무호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미국과 이란이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선박이 이번 분쟁에서 처음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정부 합동 조사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와 좌현 평행수 탱크 와판을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때 피격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은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당초 선원이나 인근 선박을 통해서는 파공을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공격 주체가 특정되지 않았음에도 이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것에 대해선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란은 관련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한국 화물선 등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으나 이란 당국은 자국의 소행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군의 공격이라고 보도하는 등 이란 내부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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