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J팝도 K팝도 아닌 새 장르 만들 것"…K팝이 만든 J걸그룹 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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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KCON) 재팬 2026’가 열린 1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CJ ENM

10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마쿠하리 맛세 국제전시장은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가득했다. 이날 3일째를 맞은 ‘케이콘 재팬 2026’(5월 8~10일)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노우에 사쿠라 씨는 “K팝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로베이스원, 김재환, izna(이즈나) 등 한국의 유명 가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일본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은 ME:I(미아이)와 &TEAM(앤팀). 2020년대 이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꺼내든 K팝이 제작한 일본 아이돌이다. 1990년대 일본의 아이돌 시스템을 들여와 출발한 K팝이 이제는 역수출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K팝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일본 그룹으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NiziU(니쥬)·NEXZ(넥스지), HYBE의 &TEAM, CJ ENM의 JO1(제이오원), INI(아이앤아이), ME:I, DXTEEN(디엑스틴), IS:SUE(이슈) 등이 있다.

이들의 정체성이 K팝인자, J팝인지를 두고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정작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날 무대를 마친 직후 ME:I를 만나 들어봤다. ME:I는 CJ ENM이 ‘프로듀스 101’ 포맷을 일본에 이식해 만든 ‘PRODUCE 101 JAPAN’ 시리즈를 통해 2024년 데뷔한 7인조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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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요시모토흥업과 손잡고 만든 LAPONE 소속 ME:I(미아이). '프로듀스 101 JAPAN'을 통해 2024년 데뷔했다. 왼쪽부터 모모나, 케이코, 스즈, 미우, 츠즈미, 리논 아야네 CJ ENM

ME:I는 K팝 시스템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J팝 그룹일까, K팝 그룹일까.
우리는 한국의 제작 방식과 일본에서 활동이라는 특징이 있다. 즉, 양국의 문화가 모두 합쳐진 그룹이다. 어느 한쪽으로만 정의하기보다는 J팝과 K팝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많이 해왔다. 양쪽의 좋은 점을 모두 가져와 저희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미우)
‘프로듀스 101 JAPAN THE GIRLS’를 통해 데뷔했다.  
한국의 ‘프로듀스 48’을 보면서 그때부터 동경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할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케이콘 무대에도 서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꿈꿨던 길로 나아가고 있어 정말 기쁘다.(츠즈미)
한국 음악방송 무대 경험은 어땠나?
일본과 다른 점이 매우 많다. 일본에서는 관객이 없는 음악방송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 한 곡 한 곡에 집중해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또한 방송 무대가 매우 세밀하게 만들어진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음악방송마다 조명이 다른데, 한국에서는 ‘이 조명은 색감이 강하니까 이런 메이크업이 좋다’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세심하다.(아야네)
한국 무대에서 만난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팀은?
재작년 홍백가합전에서 만난 TWICE(트와이스)다. 정말 대선배이신데, 무대 뒤에서도 굉장히 예의 바르고 모든 면에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제가 좋아했던 멤버(다현)와 직접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는데,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라고 했더니 ‘감사합니다’라고 해주셨다. 정말 짧은 대화였지만 잊을 수 없다.(케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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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요시모토흥업과 손잡고 만든 LAPONE 소속 ME:I(미아이). '프로듀스 101 JAPAN'을 통해 2024년 데뷔했다. CJ ENM

그룹명이 ‘미래의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ME:I는 어떤 아이돌인가.
음악이나 퍼포먼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콘이 되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데뷔 초부터 말해온 목표다. 그룹 안에 다양한 개성을 가진 멤버들이 있고, 그것이 ME:I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ME:I를 보는 것만으로 설레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모모나)
곧 발매되는 네 번째 싱글 ‘하나사쿠미치’는 어떤 메시지를 담은 곡인가?
ME:I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꽃이 피고 흩날리는 듯한 길을 걸어가며 팬들과 함께 행복한 풍경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스즈)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 있나?
KCON이나 MAMA 같은 한국 무대에 설 기회를 얻고 있다. 언젠가 우리 힘으로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리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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