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훈식, ‘여고생 살해’에 “가볍게 여겨선 안돼”…전국 고교생들 잇단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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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광주 고교생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순찰 강화, 통학로 안전진단 및 방범 시설 보강 등을 당부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강 실장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에게 “유가족과 다친 학생의 가족을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 수석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안 부대변인은 “강 실장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며 “유가족을 비롯해 친구를 잃은 충격과 불안 속에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도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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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장 모(24) 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A 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 양을 도우려던 B 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장 씨는 공부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A 양을 따라가 흉기로 신체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장 씨는 같은 날 체포돼 7일 구속됐다. 그는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했다”고 진술한 바도 있다.

장 씨의 신상정보는 오는 14일 공개된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30일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사진으로는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위해 수사기관이 체포 때 촬영한 ‘머그샷(mugshot)’ 등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규정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다. 다만, 장 씨가 공개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 게시 시점이 연기됐다. 현행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피의자가 서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최소 5일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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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교생 흉기 살인사건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월계동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피해 학생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A 양의 모교를 비롯한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성명을 내고 가해자 장 씨에 대한 엄벌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 양 모교인 광주 B 고등학교 학생회는 11일 학생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성명문을 올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학생회는 “텅 빈 친구의 자리를 보며 우리 학생 일동은 씻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는 하늘의 별이 된 친구를 영원히 기억하고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는 사법부가 사람을 해친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고 엄벌할 것과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 경신여고·설월여고·수완고·숭일고·전남여고와 강원 속초여고·대구 상원고 등 전국 고교생들도 학생회나 동아리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가해자 신상 공개와 사법부의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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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장례식장에서 20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교사단체도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친구의 죽임이 잊히지 않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책임 있는 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법부가 엄정한 판단으로 일상의 안전을 지켜주고 행정·교육 당국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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