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시 연준의장 시대’ 초읽기…美상원서 연준 이사 인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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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워시 의장 후보자의 연준 이사직 인준안이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다.

미 상원은 이날 워시 후보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가결처리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모두 찬성표가 나왔고,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만 찬성표를 던졌다.

연준 의장은 이사 중에서 임명하기 때문에 워시 이사 인준 절차가 먼저 열렸다. 연준 이사 임기는 14년이다. 이사 인준안이 가결됨에 따라 워시 후보자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 후임으로 취임할 수 있는 공식 경로가 확보됐다.

이제 남은 절차는 상원의 연준 의장 인준안 표결이다. 상원은 오는 13일 워시 후보자를 연준 의장으로 인준하기 위한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 인준안 가결에 이어 의장 인준안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의장 인준까지 마치면 워시 후보자는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임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 남아 있다.

워시 후보자는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준 수장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촉구해 온 상황에서 워시 후보자가 이끌 연준이 어떤 금리 결정을 내리느냐다.

워시 후보자는 그간 의회 청문회 등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 있다”며 정치적 압력과 무관하게 연준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절사평균(Trimmed Mean) 물가 지표’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기저 인플레이션 흐름을 참고해 통화정책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를 기준금리를 더 낮츨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3.8%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시 후보자가 주도하는 첫 기준금리 결정은 내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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