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혹 생파에 눈물 쏟은 최다니엘…나혼산 대신 ‘느슨한 식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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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구기동 프렌즈’의 한 장면. 마흔살 언저리의 미혼 연예인 6명(경수진·안재현·이다희·장근석·장도연·최다니엘)이 함께 사는 모습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tvN]

“생일 안 챙긴지 오래돼서 생각도 못했어.”

배우 최다니엘이 마흔살 생일날 눈시울을 붉혔다. 혼자 산 지 20년째. 그는 한 지붕 아래 사는 또래들이 촛불 켠 케이크를 들고 방으로 들어오자 상기된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는 6명의 출연자가 식탁에 둘러 앉아 미역국·갈비찜을 함께 먹으며 생일을 다시 한 번 기념했다. 1987~1985년생 미혼 연예인 6명(이다희·장도연·경수진·장근석·최다니엘·안재현)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주택에서 모여 사는 모습을 담은 tvN 관찰 예능 ‘구기동 프렌즈’(10부작) 5회의 한 장면이다.

tvN에 따르면 프로그램 영상 클립의 디지털 누적 조회수(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통합 수치)는 약 3억뷰로, 올해 방송된 tvN 예능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펀덱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4월 셋째주 비드라마 기준) 인물 화제성 10위 안에 장도연(3위), 최다니엘(5위), 장근석(9위) 등 출연진 6명 중 3명이 오르기도 했다. tvN 측은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다.

‘구기동 프렌즈’의 인기는 ‘1.5가구’를 지향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1.5가구는 혈연 중심의 가족 대신, 개개인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식구(함께 식사하는 공동체 구성원)가 느슨하게 연결된 형태를 의미한다. 실제 ‘구기동 프렌즈’에서도 출연진들이 각자 자기 방에서 혼자만의 삶을 즐기면서도 거실과 주방에서는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때로는 ‘난자 냉동’ 같은 내밀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말에는 댄스나 ‘도예팅’(도예를 매개로 한 미팅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고 있다. 첫화에서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졌지만, 퇴근 후에 느끼는 적막은 힘들다”는 공통된 고민을 털어놨던 출연진들은 “(깜짝 파티로)기쁘게 해주려다가 내가 더 많은 걸 받게 됐다”며 함께 사는 즐거움을 고백한다.

KBS에서 8년째 방송 중인 ‘…함께 삽시다’ 시리즈에도 1.5가구를 추구하는 5070세대의 로망이 실려 있다. 지난해 말까지 7년간 이어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박원숙·김영란·혜은이·홍진희·황석정 등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았다. 김영란은 최근 유튜브에서 박원숙과 만나 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우울증이 치료됐다고 털어놨다. 올해 1월부터는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이 모여 엄마이자 여자 연예인의 삶에 관한 고민과 애환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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