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제재 대상이던 루비오, 트럼프와 방중…중국어 이름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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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앤드루 기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중국의 제재 대상이었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사실상 외교적 ‘출구 전략’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으며, 루비오 국무장관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동행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 홍콩 민주화 탄압,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동, 인권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중국은 두 차례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의 제재에는 일반적으로 당사자와 가족의 입국 금지 조치 등이 포함되는 만큼, 루비오 장관의 방중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한 이후 그의 중국어 이름 표기를 기존 ‘卢比奥’(로비오)에서 ‘鲁比奥’(로비오)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과거 제재 대상이었던 ‘卢比奥’와 현재 미국 국무장관인 ‘鲁比奥’를 구분해 사실상 외교적 문제를 우회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제재 해제를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요한 것은 그의 영어 이름”이라며 “중국의 제재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는 언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쿠바계 미국인인 루비오 장관은 미국 내 강경 대중 정책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연루 중국 기업 제재 법안 추진에 핵심 역할을 했고,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문제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다만 국무장관 취임 이후에는 미중 무역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춰 상대적으로 실용적 접근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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