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으로 조명 쏘며, 굉음 내지른다…‘괴물 늑대’ 깔린 日 무슨 일

본문

bt87404c7fc90e04e68bfce3718aa0cbac.jpg

오타 세이키가 개발한 로봇 늑대 형상의 ‘몬스터 울프’. 오타 세이키 홈페이지=연합뉴스

일본에서 야생 곰의 잦은 민가 출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늑대 모양의 야생동물 퇴치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홋카이도 나이에초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가 개발한 로봇 늑대 형상의 ‘몬스터 울프’에 대한 주문이 예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업체는 당초 사슴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이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적외선 센서로 동물의 접근을 감지하면 작동한다. 동물을 감지하면 공사 현장 수준의 소음 50여 가지를 무작위로 내보내고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강하게 깜빡여 동물을 위협하는 방식이다.

최근 곰이 민가뿐 아니라 도심 인근까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로봇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업체는 올해 주문량이 평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현재 설치까지 2~3개월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타 유지 오타 세이키 대표는 “기존에는 주로 농가에서 주문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공사 현장이나 골프장 등에서도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만큼 곰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와테현·아키타현·야마가타현 등 북부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곰이 민가에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곰 공격 사건이 238건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 중 13명이 숨졌다. 지난 4일과 5일, 풀숲에서 각각 80대, 70대 노인이 곰의 습격을 받고 잇따라 숨졌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아키타시의 아키타항에 곰이 출몰해 낚시객들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36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