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용진의 ‘혁신’ 통했나…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178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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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장하는 해’를 선언하며 혁신에 나섰던 이마트가 지난 1분기 활짝 웃었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1905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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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마트 전경.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한 혁신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고 이를 위해 1등 기업에 맞는 ‘탑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분기에만 스타필드마켓 죽전, 스타필드 청라 등 4곳을 찾아 현장 점검했다.

이마트는 우선 기존 매입 방식을 통합 매입 기반으로 전환해 원가 개선 효과를 노렸다. 고객 지향적 공간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1%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증가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어린이 놀이 공간인 키즈 그라운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그라운드 공간을 갖춘 쇼핑·휴식·문화가 어우러진 매장이다. 실제 일산·동탄·경산점은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이 평균 87% 늘었다.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소비도 늘어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매출 1조60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7%, 12.4% 상승한 수치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대용량·가성비 중심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체상품(PB)인 ‘T스탠다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고 외식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자회사도 선방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매출 168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116.7%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투숙률이 상승했고 객단가도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매출은 8179억원으로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억원 줄어 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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