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리부터 각료들까지 베센트 만난 日…미·중회담 앞두고 '결속 시그널&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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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5월 12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회담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 EPA=연힙뉴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외무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1~13일 방일(訪日) 중 도쿄에서 잇따라 회담을 가진 일본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정부가 사실상 사전 조율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 공개된 의제는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과 관련된 경제안보 문제였다. 일본 재무성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베센트 장관과 12일 회담을 통해 중동 정세와 엔저(円低) 현상 등 금융시장 동향, 인공지능(AI)에 따른 사이버 위협, 주요 광물 공급망 강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베센트 장관은 11일 X(옛 트위터)에 “희토류를 비롯한 경제안보는 곧 국가안보 그 자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실현을 위해 생산적 협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5월 12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담 시작에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회담의 실질적 무게중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결속을 다지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도록 사전 작업을 한 자리였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13일 “일본 정부는 중국이 무역 분야에서 양보하고, 미국 측이 대만 문제 등에서 양보하는 ‘미·중 접근’ 전개를 경계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중국 문제를 담당하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방중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주요 각료들이 잇달아 회담하며 미·일 간 결속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문제도 협의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일본 정부 내에서는 대규모 무역 거래와 맞바꾸는 형태로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중국에 과도한 양보를 하는 사태를 경계한다는 것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일본 경유를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결국 베센트 장관이 ‘대리인’ 격으로 파견된 모양새다.
일본 정부·여당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접근하자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는 베센트 장관의 방일 때 미·일 간 양호한 관계를 확인하는 선에서 정리됐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은 이란 문제로 가득 차 있다. (트럼프를 직접 접촉했다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자위대 파견 요구를 받는 등 ‘긁어 부스럼’ 상황을 만드는 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13일 한국을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또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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