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써 30도 무더위, 온열질환 감시 시작…“수분 섭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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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 분수를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최고기온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빠르게 찾아온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도 시동을 걸었다. 보건당국은 폭염 시 물 자주 마시기를 비롯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이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고 14일 밝혔다. 이 체계는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관리청이 일일 발생 정보를 공개하는 형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열경련 등 급성질환을 의미하며, 어지러움과 의식 저하 등을 거쳐 심할 경우 숨질 수 있다.

기후 변화 등으로 폭염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당초 5월 20일이던 운영 개시 시점이 지난해부터 5일 당겨졌다. 올해도 참기 어려운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은 평년 평균 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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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2011년 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4460명이다. 이 중 29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특징을 보면 남성(79.7%), 65세 이상 노인(30%)이 많았다. 특히 사망자의 58.6%는 노인으로 집계돼 이들이 온열질환에 더 위험하다는 걸 보여준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2.1%)과 논밭(12.2%)이 두드러졌고, 발생 시간은 오후 2~5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고려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 기온을 미리 확인하고 폭염 시엔 야외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양산·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리고, 충분한 휴식과 물 자주 마시기 등을 지키는 게 좋다.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당뇨병 등)는 온열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나 주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밀폐된 집안과 자동차 등 기온이 높은 장소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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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발생 예측정보 화면 예시. 자료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폭염 피해 예방 차원에서 지난 11일부터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정보도 새로 제공하고 있다. 전국 광역 시·도 단위로 3일 뒤까지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4단계로 나눠 알려주는 식이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미리 정보를 확인해 질환 위험을 피하면 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은 단기간에도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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