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총출동한 ‘트럼프의 남자들’...트럼프 바로 뒤엔 차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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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를 이어 차남 에릭 트럼프와 그의 부인 라라 트럼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모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 오전 열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수행단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미국의 대표적 기업 경영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 구성원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타고 내려올 때 그의 뒤를 이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현재 역학 구도를 시사하는 듯했다.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에는 차남 에릭 트럼프와 부인 라라 트럼프가 자리했다. 행정부 고위 관료보다 가족 구성원이 앞장선 모양새였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7년 11월 방중에 동행했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에는 빠졌다.
에릭 트럼프 부부 뒤를 이은 인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의 내로라 하는 주요 기업 CEO가 대거 동행했는데,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차남 부부 뒤를 이어 등장한 것은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때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행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세제 개편안에 7500만 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포함된 것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한동안 거리가 멀어졌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 비판 게시물을 삭제하고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테슬라 전기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머스크를 시 주석이 ‘미·중 협력’의 상징으로 대우해 온 점도 그의 방중 수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 뒤를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방 상원의원 시절 중국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였던 루비오 장관은 중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올라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루비오 장관 취임 직전 그의 중국어 표기를 ‘노비오(盧比奧)’에서 ‘노비오(魯比奧)’로 바꿔 표기하며, 입국 금지 대상에서 해제하는 우회로를 마련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수행단에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정상회담에 국방장관이 동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직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으로는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중 동행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포함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 뒤를 이어 나타난 그리어 USTR 대표는 양국 간 무역·통상 현안 조율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대중(對中) 관세 폭탄과 첨단기술 수출 통제,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각각 주고 받으며 무역 전쟁을 벌여 온 미·중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에 들어간 상태인데, 그리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 무역 휴전 연장 방안을 책임질 전망이다.
그리어 대표 뒤로는 방중 일정에 막판 합류된 것으로 전해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젠슨 황이 포함되면서 H200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공급이 논의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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