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트럼프·시진핑, 이란·우크라·북핵 의견 교환” 합의 불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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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식 환영행사 도중 환담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과 한반도 문제 등 여러 국제 정세를 논의했지만, 합의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이날 정상회담 공식 결과문에서 “양국 정상은 중동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조선반도(한반도) 등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북한 비핵화 등과 관련해 양국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 용어에서 “의견 교환”은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밝혔을 뿐 협의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사용한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사라졌다.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신화사는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힘쓰고, 대화와 담판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면에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수호에 힘쓴다고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을 땐 “한반도 핵 문제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각자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미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올해 하반기 시 주석의 미국 답방이 성사된다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전략성·건설성·안정성을 갖춘 중미 관계 ”를 제시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관계를 위한 네 가지 기둥으로 시주석은 통제된 협력·경쟁·갈등·평화를 제시했다. 각각 협력에 기반을 둔 긍정적인 안정, 절도있는 경쟁을 통한 선의의 안정, 통제 가능한 갈등을 통한 일상적 안정,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지속적인 안정으로 정의했다. 신화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양자 관계에 찬동(贊同)했다고 밝히며, 단순한 구호가 아닌 함께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대만 문제도 제시됐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관계가 충돌하거나 심지어 파국으로 치달아 미·중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강한 톤으로 경고했다. 신화사는 대만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기존과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미국 답방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사는 “양국 정상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있어 상호 지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선전 APEC과 12월 마이애미 G20에 양 정상이 참석할 거란 계획은 명시하지 않았다.
신화사는 또 양자 회담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행한 기업인을 시 주석에게 한 명씩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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