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유조선,호르무즈 두번째 통과…다카이치“이란 대통령에 직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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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자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대형 유조선이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일본 정부가 이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일본 유조선이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지난달 29일 이데미쓰 고산의 ‘이데미쓰 마루호’에 이어 두 번째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페르시아만에 체류하고 있던 일본 선박 1척이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페르시아만 밖으로 대피했으며, 현재 일본을 향해 항행하고 있다”며 “4명의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 및 교섭을 해왔으며,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외무상을 중심으로 현지 대사관을 포함해 여러 조정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두 차례 전화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통항 문제를 직접 다뤘다. 4월 8일과 30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한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세계 물류의 요충지이자 국제 공공재”라고 강조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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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4일 X에 일본 관련 유조선의 호르무즈해협 통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X 캡쳐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이번 사태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등 7개국에 선박 호위 작전 참여를 요청했을 때는 자위대 파견 등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 등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둬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일본 최대 정유사 에네오스 소유 유조선 ‘에네오스 엔데버호’다.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에네오스홀딩스 계열 해운사 에네오스오션이 보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선박이 2월 하순 쿠웨이트 미나 알아마디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일본 관계 선박은 5척(LNG 운반선 3척, 유조선 2척)이며, 아직 39척 남아 있다. 1척에는 일본인 승조원 3명이 타고 있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위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간접적으로 돈을 내는 것은 미국인 및 미국이 통제하는 외국 법인에 허용되지 않는다”며 통행료 지불 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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