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리 본사서 수리” 1년 안돌려준 디올백…국내 수선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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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패션 명품 브랜드 디올에서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수리를 한다”며 소비자의 가방을 가져가 1년 넘게 돌려주지 않았으나, 알고 보니 국내 사설 수선 업체에 맡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연합뉴스는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2016년 부산 해운대의 한 백화점에서 가을·겨울 시즌 런웨이 쇼라인 가방을 약 700만 원에 구매했다.

이후 가방에서 비즈 장식 2~3개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A씨는 2024년 서울 강남 백화점 내 디올 백화점에 수리를 맡겼다. 직원은 해당 가방이 희귀한 품목이라 파리 본사에만 비즈 여유분이 있어 가방을 현지로 보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A씨는 수리 맡긴 가방을 1년 넘게 받지 못했다. 기다리다 못한 A씨는 지난 2월 매장에 항의했고, “파리에서 곧 도착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1년 넘게 오지 않았던 가방이 항의한 다음 날 “수리가 끝났다”며 매장에 도착해 있었다.

A씨는 찝찝한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지난 3월 우연히 소셜미디어(SNS)에서 국내 한 사설 수선 업체가 A씨의 가방과 같은 모델을 수리하는 영상을 보게 됐다. 해당 영상에는 원래 가방에 붙어 있던 비즈를 뜯어 눈에 띄지 않게 다른 부위로 옮겨 다는 이른바 ‘임의 수리’ 정황도 고스란히 담겼다.

A씨가 매장 측에 확인을 요청하자 매장 측은 “파리 본사에서 수리했다”, “비즈를 받아 국내 아틀리에에서 작업했다”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한다.

A씨는 “가방이 1년 넘게 어디서 어떻게 보관됐는지 알 수 없는 것도 화가 나는데, 이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태”라며 황당해했다.

논란이 커지자 디올 측은 A씨에게 가방을 다시 파리 본사로 보내 수리해주거나 환불 해 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디올 측은 언론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걸린 게 처음인 거지, 자주 저럴 것 같다”,“처음부터 그냥 국내에서 수선 맡긴다고 하면 되지, 거짓말을 한 게 문제다.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며 디올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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