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미·중 정상회담 5일 만에 방중 예정”…한달 새 미·러 정상 맞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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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중국 국빈방문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러시아 정상의 방중 일정이 같은 달 연이어 추진되면서, 중국이 미·러 사이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맨 앞 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뒤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다자간 행사가 아닌 상황에서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 모두를 초청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이 분열된 세계 질서 속에서 핵심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방중은 러시아와 중국 간 “일상적 교류” 차원으로, 트럼프 대통령 방중 때와 같은 대규모 환영 행사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방중 임박 사실을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방문 준비는 이미 완료됐으며 마지막 손질 단계만 남았다”며 “매우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는 러시아 현지 매체 베도모스티 보도도 이어졌다. 실제 방중이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후 약 8개월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만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년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방중 추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10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고, 중국은 21발 예포와 학생 환영단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국빈 행사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전날 국빈만찬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성공을 도울 수 있다”며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중미 관계” 구축 의지를 강조했고,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G2 공존 필요성도 시사했다.
여기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26일 중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중국 중심의 연쇄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샤리프 총리가 기업 간(B2B) 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중국 역시 관련 논의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측은 경제 협력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전쟁과 중동 불안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부에서는 각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인정하며 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소장은 중국 기관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거버넌스·개발·경제 협력 분야 영향력 확대가 각국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제정치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미·중이 중동 정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더라도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공동전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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