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월 중순인데 김천은 36도 찍었다…때 이른 폭염 부른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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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국 곳곳에서 ‘5월 중순 최고 기온’ 신기록이 속출했다. 최고기온 30도를 넘는 때 이른 무더위가 나흘째 지속 중인 가운데, 19일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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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 속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이 분수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경북 김천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5월 18일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평년 최고기온(26.1도)보다 10도 가까이 높았다.

그 밖의 지역에선 5월 중순 기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쏟아졌다. 경주(35.9도)·구미(34.9도)·의성(34.1도) 등 경북 지역이 주를 이뤘다. 특히 경주는 사흘 연속으로 기록을 새로 썼다. 직전 최고기록은 각각 17일 34.8도와 16일 33.8도였다. 영월(32.9도), 원주(31.5도) 등 강원 시·군과 충남 보은(31.1도), 전북 고창(30.8도) 등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고지대도 예외는 없었다. 이날 해발 772m에 위치한 대관령 기상관측소 역시 28.6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찍었다. 1971년 기상 관측 이래 55년 만이다.

고기압 영향 계속…강한 햇빛에 남서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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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자정 기준 한반도 주변 기압계. 북쪽과 동쪽 등에 넓게 자리잡은 고기압 가장 자리에 들어있다. 고기압 가장 자리를 따라 보라색 화살표로 표시된 하층 제트기류(남서풍)가 불고 있다. 기상청.

이례적으로 전국을 덮친 ‘5월 더위’는 고기압의 영향이다. 이날 기상청 분석일기도에 따르면 한반도는 북쪽에 넓게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있다. 고기압 가장자리에선 하강 기류가 우세해 구름이 잘 생기지 않는다. 맑은 하늘이 나타나고, 직사광선도 강하게 내리쬔다. 낮 동안 지표면이 빠르게 달궈진다.

바람의 영향도 있다. 일본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을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시계방향으로 불어들고 있다. 태백산맥 서쪽에 위치한 대구·경북의 경우,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때 이른 무더위에도 폭염특보는 발효되지 않았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가 기준이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이틀 넘게 지속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습도 없이 건조한 날씨 덕에 체감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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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이후 전국 기온 전망. 20일부터 비가 오며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

더위는 19일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며 “일부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오르겠으니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0일부턴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이날 오전 전남 서부와 제주도 산지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며 낮 최고기온도 평년 수준(20~26도)으로 내려오겠다.

빗방울은 21일 오후나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 ▶부산·울산·경남 10~40㎜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20㎜ ▶광주·전남·전북 10~40㎜ ▶대전·세종·충남·충북: 5~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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