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인텔 보호 관세 부과했으면, 대만도 TSMC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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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첫번째 임기 때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했다면 현재의 “TSMC의 사업은 모두 인텔의 차지가 됐을 것이고, 대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기업들이 중국에서 칩을 들여오기 시작했다면,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인텔은 지금 세계 최대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15일 진행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좋은 칩”이라며 표현하며 외교적 논란을 빚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사이에선 이미 “중국이 5년 대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과 함께, 만약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경우 대만의 TSMC에 의존하는 미국 산업이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게될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TSMC와 관련한 언급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인텔의 지분 10%를 확보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찾아왔다며 “내가 ‘인텔 지분 10%를 국가에 무상으로 넘기라’고 하자 그는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을 근거로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에 지급하기로 한 최대 78억 6500만 달러의 직접 자금을 포함한 109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이뤄졌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분 인수)불과 8개월 만에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며 “내가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사람들이 알기는 하나? 공로를 인정받고 있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메타와 같은 기술기업들이 컴퓨팅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발전시설을 건설하도록 자신이 지원한 점을 “자랑스럽다”고 과시하며 “내가 이런 시설 건설을 허용했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2월 미 연반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난다. 연간 60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징수한 관세를 환급하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을 증오하며 수년간 우리를 속여 온 나라들에게 1490억 달러를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란 전쟁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확대시키는 상황과 관련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물가 등과 관련한)정확한 수치를 살펴볼 수 없다”며 현실적 한계를 일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선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는 점”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들을 (구두)협정을 하고 나면 그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는 서류를 보내온다”며 “나는 ‘도대체 당신(이란)들은 제정신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춘은 이날 인터뷰에서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포함시켜 ‘누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능력을 가장 잘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겠다. 그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이 자리를 맡게 될 사람은 매우 중요하고, 만약 부적합한 사람을 뽑는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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