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잠재적 위험 크다”…트럼프 강성 지지층, AI 강력 규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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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마치고 귀국길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이 그동안 유지해온 ‘AI 비규제’ 기조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도 규제론이 제기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한 마가 진영 인사 60여명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강력한 AI 모델이 공개되기 전 정부의 검증과 승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보수 진영의 반(反) AI 활동가인 에이미 크레머와 브렌던 스타인하우저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최첨단 AI 시스템이 공개되기 전에 의무적인 검사와 평가, 검증,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물학 무기 설계, 핵심 인프라 침투, 금융시장 조작을 도울 수 있는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심각성과 주의를 갖고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겨냥해 “미국은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안전장치나 책임 없이 대중을 상대로 실험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규제를 최소화하고 주(州) 정부 차원의 AI 규제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AI 산업 육성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최근 고성능 AI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정부 차원의 사전 규제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가 새 AI 모델 공개 전 정부가 이를 사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지난달 공개한 신규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모델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악시오스는 “마가 진영 내부에서도 AI 규제 요구가 확산하면서 백악관이 이를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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