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이란 종전협상 급물살 타나…“美, 원유 제재 일부 완화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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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 인근에서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려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수정 협상안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이 협상 기간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일부 유예하는 방안을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는 18일(현지시간) 대미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새 종전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기존 14개 조항 제안에 대한 답변을 최근 보내왔고, 이란은 일부 수정한 뒤 다시 14개 조항 형식의 새 제안을 전달했다”며 “이번 수정안은 전쟁 종식과 미국의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스님은 또 미국이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거나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조건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14개 항의 제안을 전달한 뒤 미국 측도 자국의 고려 사항을 제시했다”며 “우리 역시 수정 의견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한 협상 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최신 협상안이 전쟁 종식 보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측 협상의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조건으로 이란의 제한적 평화 목적 핵활동을 허용하는 방향에서 유연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핵농축 권리는 타협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의 핵농축 권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보장된 권리”라며 “누군가가 이를 인정해줘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동결 자산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미국이 현재까지 동결 자산의 25%만 해제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란은 추가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타스님 보도 이후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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