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내일 예정된 이란 공격 보류…합의 없으면 대대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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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1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내일(19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단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며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대통령으로부터 내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들에 대한 저의 존중을 바탕으로 저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 의장 및 미군에 내일 예정된 이란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란 공격 보류를 요청한) 이들 지도자의 견해로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및 그 외 모든 국가들에게도 매우 수용 가능한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한다”며 “이 합의에는 무엇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핵무기 불허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이란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으로 규정해 온 핵심 조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만반의 공격 준비태세는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이란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갖추도록 추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근 내놓은 수정 종전안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이란을 향해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지난달 7일 휴전 합의 이후 중단해 온 공격의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최근 종전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드러내며 “이란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란은 14개 조항으로 이뤄진 새 종전안을 최근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은 이란의 최신 종전안이 의미 있는 종전안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합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새 종전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관한 문구가 일부 포함됐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기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인도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약속은 들어있지 않다고 한다.

종전 협상이 좀처럼 교착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며 전쟁 재개의 불씨가 살아나는 듯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제동을 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최고위 안보 관계자들을 소집해 대(對)이란 군사작전 옵션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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