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니스 전설이 되려는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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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탈리아 오픈 우승을 차지한 얀니크 신네르. 그는 마스터스 1000등급 9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EPA=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터스 1000등급 9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달성했다.

신네르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25위·노르웨이)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강력한 포핸드 위너로 챔피언십(우승 확정) 포인트를 따낸 그는 뜨겁게 환호하는 1만5000여 관중 앞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이탈리아오픈에서 자국 남자 선수가 단식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50년 만이다.

이번 우승과 함께 신네르는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완성했다. 마스터스 1000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US오픈·윔블던)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시리즈다. 순서로는 역대 두 번째지만, 달성 시점은 가장 빨랐다. 30세에 기록을 작성한 조코비치의 기록을 6년이나 앞당겨 만 24세 9개월에 기록 보유자가 됐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7165유로(약 17억5000만원)를 챙겼다. 자신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 대회 연승 기록도 34회로 연장했다. 조르조 미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은 신네르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이곳(포로 이탈리코 테니스 코트)은 특별한 장소다. 단 한 번이라도 여기서 우승한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반 세기 전 아드리아노에 이어 정말 중요한 트로피를 50년 만에 되찾아 왔다”고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무나 올 수 없는 특별한 클럽(커리어 골든 마스터스)에 가입한 걸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올 상반기 코트를 평정하며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신네르의 다음 목표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제패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흙) 코트에서 열린다. 미디어와 전문가 모두 신네르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지난해 2월 카타르오픈 8강에서 야쿠브 멘시크(체코)에 패한 이후 29연승 행진 중인 데다 같은 기간 클레이 코트에도 17차례 올라 모두 승리하는 등 상승세가 또렷하기 때문이다.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불참하는 것도 신네르에겐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출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다. 그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으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신네르는 앞서 호주오픈(2024·25년)을 2연패했고, 윔블던은 2025년, US오픈은 2024년에 각각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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