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원형 두산 감독은 오명진이 고맙고 미안하다, 왜

본문

bt32cedac2628e67dc810de7716de4a946.jpg

두산 내야수 오명진.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은 지난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 2회 선제 적시타와 6회 2루타 등 알토란 같은 안타 덕분에 두산은 9-3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을 달렸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와는 불과 1경기 차다.

오명진은 지난해 데뷔 6년 만에 107경기에 뛰면서 ‘1군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 2루수 주전 경쟁에선 후배 박준순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은 2번 뿐이었다. 결국 지난달 15일 2군으로 향했다. 보름 만에 돌아왔지만 이후에도 주로 벤치를 지키거나 1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맹활약하던 박준순이 부상으로 빠진 뒤 3경기 연속 선발 2루수로 나와 제 몫을 해냈다.

btd7d38e6bdbaf533932ae2bfe26ab1aec.jpg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김원형 두산 감독. 사진 두산 베어스

21일 잠실 NC전을 앞둔 김원형 두산 감독은 “준순이가 앞서나가는 상황이었다. 시즌 초니까 (1군에)같이 있어도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니까 2군 가서 경기를 좀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준비를 잘 해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잘 수행하면 완벽한 주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경쟁이 또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명진이가 잘 인내하고 힘든 시간을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처음 맡았다. 누군가를 쓰고, 누군가를 빼야 하는 고민의 시간이 없을 수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잘 해서)흐뭇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두산 투수코치로 있었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있다. 경쟁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 자극은 될 수 있지만, 선택받은 선수는 좋을 수도 있으나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는 굉장히 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기다. 기분도 좋지만 미안함도 섞여 있다. 다행히 명진이가 그런 부분을 잘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bt57e21fed9bf758fa8cfd5a9c7be3750d.jpg

두산 외야수 손아섭. 사진 두산 베어스

김 감독이 선수들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건 그런 위기를 대처하는 태도다. 김 감독은 최근 1군에 올라온 손아섭에 대해 “시즌 준비가 좀 덜 돼 있었다고 본다. 캠프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데 2군 경기에서도 베이스 러닝을 열심히 하고, 1군처럼 똑같이 했다. 잘 치고, 못 치고도 있지만 그 나이에도 설렁설렁하지 않는 태도가 있다. 미안한 마음도 있으니까 빨리 불러서 보고 싶었다. 프로도 실력으로 말하지만 때로는 그런 모습과 태도도 중요하다는 걸 명진이와 아섭이가 보여준다. 결과도 좋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35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