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만 총통과 대화할 것”…미·중 47년 금기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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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대만 총통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진핑 국가주석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혀 대만 안보를 흔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시 주석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폭탄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안경비대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대만 무기 판매 결정 전에 라이칭더 대만 총통에게 전화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대만 총통)와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후, 현직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직접 대화한 일은 한 차례도 없었던 일종의 ‘외교적 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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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 입법부·행정부 고위 인사와 대만 간 직접적 접촉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2022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현지 방문에 대만 포위식 대규모 실사격 군사훈련으로 무력시위에 나선 일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시 주석을 향한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과 정상회담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불러 회담을 가진 것은 미국을 향한 견제구 성격이 짙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맞불성 압박 메시지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1일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꺼이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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