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체선수가 8이닝 무실점 승리… 두산 벤자민 연장 계약하자마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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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한 두산 웨스 벤자민. 사진 두산 베어스

대체선수가 연장 계약을 확정짓자마자 첫 승을 따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3월 31일(1승 1무 1패) 이후 51일 만에 5할 승률(22승 1무 22패)에 복귀했다. NC는 비로 우천 취소된 20일 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이날 패한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은 8이닝 안타 5개, 사사구 2개를 내줬으나 병살타 4개를 이끌어내며 무실점했다. 탈삼진은 1개 뿐이었지만, 빠른 공과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섞어 맞춰잡는 투구를 해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완봉승은 딱 한 번 나왔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4월 2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3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승리를 따냈다. 벤자민은 8회까지 78개만 던졌지만, 두산 벤치는 마무리 투수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9회를 무실점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4번째 세이브. NC는 9회에도 병살타를 때리는 등 병살타 5개를 치며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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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한 두산 웨스 벤자민. 사진 두산 베어스

박찬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박찬호는 1회 말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견제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박찬호는 손아섭의 적시타 때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이날 안정된 수비와 함께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8회 도루자가 유일한 흠.

두산은 이날 경기 전 “벤자민과 지난 20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6주간 총액 5만 달러(약 7523만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밝혔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3년간 KT 위즈 소속으로 통산 정규시즌 31승, 포스트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해 한국을 떠났으나 크리스 플렉센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승리는 없었지만 5경기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벤자민은 연장 계약에 성공하자마자 첫 승까지 따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벤자민이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투구를 했다. 두산베어스에서 첫 승 축하한다. 벤자민을 도운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 유격수 박찬호, 1루수 강승호가 상대의 강한 타구를 잇따라 범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고 했다.

벤자민은 경기 뒤 “나도 던지고 싶었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이영하를 믿었다. 경기를 이기는 게 개인 기록보다 중요하다”며 “막을 자신은 있었다. NC 상위타선에 훌륭한 타자가 많고,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만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의 수비가 환상적이었다. 포수 양의지도 볼 배합을 잘 해줬다. 고맙다.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서 커터, 체인지업을 낮게 던졌던 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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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두산 웨스 벤자민. 사진 두산 베어스

3개월째 한국에서 뛰게 된 벤자민은 “KBO에 다시 왔는데 계약기간(6주)이 짧아서 보여주지 못할까 걱정했다. 그래도 두산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커피, 그 중에서도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좋아하는데, 서울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고척돔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를 6-0으로 꺾고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김건희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SSG 선발 긴지로를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시즌 4호)을 터트렸다. 전날 경기 8회 동점포를 쳐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김건희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제2구장 포항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KT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를 막아내면서 7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5번째.

LG 트윈스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9번 타자 이영빈이 선제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4개를 내줬으나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손주영은 8회 2사 1, 2루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하고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8-2로 이겼다.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8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7위 한화와는 1경기 차다. 전민재가 2회 선제 결승 투런포와 4회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나균안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한편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21일 열린 5경기에서 6만 8838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403만5771명이 됐다. 지난해 230경기 만에 400만 명을 넘겼지만, 올해는 8경기 앞당긴 222경기 만에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81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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