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할 승률 만족 안해” 두산 내야의 사령관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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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을 펼친 박찬호(가운데)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한 오명진(왼쪽)과 박지훈. 사진 두산 베어스

“이제 두산 선수 같다구요? 저 원래 두산 선수에요.”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안 됐지만, 이젠 없어선 안 될 리더다. 유격수 박찬호가 화끈한 방망이와 호수비로 팀의 5할 승률 등극을 이끌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3월 31일(1승 1무 1패) 이후 51일 만에 5할 승률(22승 1무 22패)에 복귀했다.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 사사구 2개를 내줬으나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병살타를 무려 4개나 이끌어냈다. 그 뒤엔 박찬호가 있었다.

박찬호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박건우의 타구를 잡아 간단하게 6-4-3 병살타를 만들었다. 강한 타구였지만 백핸드로 잘 포구했다. 3회 무사 1루에서도 2루수 오명진으로부터 시작된 4-6-3 병살타에 기여했다. 4회엔 1루수 강승호가 이우성의 빠른 타구를 걷어냈고, 유격수 박찬호가 받아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들어온 벤자민에게 던져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동시에 올렸다. 5회 1사 1루에선 공을 잡고 2루를 밟은 뒤 1루로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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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에서 활약을 펼친 두산 박찬호. 사진 두산 베어스

1-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이영하도 도왔다. 1사 1루 상황에서 6-4-3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저 뿐만이 아니다. 수비가 완벽했다. 명진이도 너무 잘 했고, 다 잘 했다”고 말했다. 강습타구 처리에 대해선 “어디까지 튀어오를지 예측하기 쉬운 타구였다”며 자신의 몸을 낮췄다.

타격도 좋았다.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2할5푼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27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1회 2루타 이후 손아섭의 적시타로 올린 득점은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였다. 박찬호는 “그게 전부네요. 야구가 이렇네요”라고 웃으며 “2주 동안 너무 안 좋아서 이제 올라올 때가 된 거다.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잠실 KIA전은 잘 했다. 광주 땐 사이클이 너무 안 좋았고, 지금 만나면 깨부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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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에서 활약을 펼친 두산 박찬호.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 겨울 4년 80억원 계약을 맺으며 박찬호를 영입했다.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젊은 선수가 많은 내야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랐다. 기대는 100% 충족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거리낌없이 조언을 하고 풀이 죽었을 땐 격려도 해준다. 이날 경기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박찬호를 향해 내야수 후배들이 물을 뿌리며 함께 기뻐하는 장면에서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월엔 자비로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꾸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박치국 등과 훈련하기도 했던 그다.

박찬호는 “나라도 나를 후배들이 좋아할 것 같다. 밥 사 달라면 다 사주고, 다 해주니까요. 막 쓴 소리를 하지 않았는데… 꼬치꼬치 이야기하지만”이라며 “너무 잘 해주고 있지만, 아직 수비에선 멀었다. 그래서 더 이야기하고 있다. 박지훈이는 습득이 빠르다. 말하는 대로 하고, 세련된 수비를 한다”고 대견해했다. 그는 “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간다. (양)의지 형이 내야수들은 너가 잘 챙기라고 하셔서 더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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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을 펼친 박찬호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한 박지훈. 사진 두산 베어스

FA 선수들에겐 개인 성적 뿐 아니라 팀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두산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률 5할이 됐고, 순위도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박찬호는 “이제 시작이다. 5할을 목표로 야구한 적 없다. 진짜 1등이 목표다. 그래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까먹은 거 복구했고 달려야 한다. 우리 투수진이면 5할 승률로 좋아할 수 없다. 너무 잘 던져주고, 완벽한 선발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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