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싸움하던 김용남·조국, 유의동 공격 땐 합심…평택을 첫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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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시 기자단 주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의 후보 5인이 22일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마주했다. 장외에서 거센 네거티브를 주고받던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토론회에서도 신경전을 벌였고, 두 후보를 뒤쫓고 있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이들을 향해 공세를 폈다. 김재연 진보당,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과거 악연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시 기자단이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김용남·조국 후보는 기싸움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조 후보가 “평택지원특별법을 상시법으로 만들어 KTX(고속철도) 등 교통 관련 지원 조항을 넣는 법안에 동의하냐”고 묻자, 김 후보는 “법안을 통과시키기엔 과반이 넘는 의석이 필요한데, 조국혁신당으로는 어렵다.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조 후보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묻자 “조 후보님 공약에 그닥 관심이 없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조 후보에겐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보좌진 폭행 관련 질문을 하자,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사과를 하는 모습. YBC뉴스 유튜브 캡처.
이날 토론에서 가장 날을 세운 건 유 후보였다. 평택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후보는 김·조 후보를 “정치를 위해 평택을 택한 사람들”이라고 직격했고, 주도권 토론에선 첫 질문부터 김용남 후보의 비서관 폭행 의혹을 겨눴다. 유 후보의 “비서관을 폭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를 했지만, 유 후보는 발길질 여부까지 거듭 캐물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조 후보의 KTX 경기남부역 광역교통대책 공약에 대해선 “유치원생 같은 억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
토론회 중간 진행된 OX퀴즈에서 ‘당선되면 매일 평택에서 출근하겠느냐’는 질문에 5명의 후보 중 조 후보만 X를 들며 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가 있을 땐 서울에 머물겠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지난 10년간 (나는) 매일 평택에서 출퇴근했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 시간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 후보는 “유 후보의 3선 임기 동안 KTX 경기남부역은 잠들어 있었고, 평택의 삶의 질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라고 맞받았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만 X를 든 장면. YBC뉴스 유튜브 캡처.
선거 막판 최대 변수인 단일화 문제에선 입장이 갈렸다. 또 다른 OX 퀴즈에서 ‘후보 간 단일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범여권에선 조국 후보가 O, 김용남·김재연 후보가 X를 든 반면, 야권에선 유의동·황교안 후보가 모두 O를 택했다.
조 후보는 “내란 세력이 국회로 돌아오는 위험이 있다면 국민이 명령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용남 후보는 “정당을 달리한다는 것은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으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못 박았다. 반면 유 후보는 “당이 요구한다면 거절하기 어렵다”고 했고, 황 후보도 “승리를 위해선 모든 걸 다하겠다”며 단일화에 무게를 실었다.
김용남·조국 후보는 유·황 후보를 공격할 땐 한목소리였다. 두 후보는 각자의 주도권 토론에서 황 후보에게 12·3 비상계엄과 부정선거 입장을 먼저 물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발언을 끌어냈다. 그런 뒤 곧바로 유 후보에게 황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따져 묻는 식으로 판박이 공격 패턴을 보인 것이다. 유 후보는 곤혹스러운 얼굴로 “모든 것은 제로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황교안·김재연 후보의 과거 악연도 다시 소환됐다. 김 후보는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당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주도했던 법무부 장관이 바로 황 후보였다. 황 후보가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위헌적 이유로 당이 해산됐는데, 사과한 일이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을 강제 해산시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로, 사과할 건 황 후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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