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기업가치 제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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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대로 LG트윈 타워 모습. 연합뉴스

㈜LG가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지난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한 데 이어 남은 물량까지 모두 없애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는 2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기주식 302만9581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1.96%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 약 3500억원 수준이며, 회계상 장부가액 기준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500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방식이다.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LG는 앞서 지난해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605만9161주 가운데 절반을 먼저 소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 잔여 물량까지 모두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당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제 이행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LG는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 기준 배당성향 하한선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68%를 기록했고,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도 6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 지주사 할인 해소와 투자자 신뢰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가치 대비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LG는 앞으로도 잉여현금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순차적으로 이행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높여가겠다”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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