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중앙] 영화에서 뮤지컬로 감동 이어갔죠…춤으로 꿈꾼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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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고, 영화 보고
무대 바꿔 즐기는 ‘빌리’의 열정
‘구름빵’ '뽀롱뽀롱 뽀로로' '신비아파트'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완성도 높은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트로 확장했다는 점인데요. 흔히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라고 합니다. 하나의 콘텐트·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를 영화·게임·애니메이션·출판·굿즈 등 여러 매체와 채널로 재가공·확장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죠. 최근에는 웹툰 원작 드라마나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공연, 전시 등이 늘어나면서 OSMU는 콘텐트 산업의 대표적인 성공방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원지우·이하빈·김서연(뒷줄 왼쪽부터) 학생기자가 4대 빌리 박지후·조윤우(앞줄 왼쪽부터) 아역배우를 만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과거에는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거나 드라마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면 성공적인 콘텐트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콘텐트 산업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성공 기준 또한 달라졌죠. 웹툰이 드라마·영화로 제작되고, 애니메이션이 공연·게임으로 재생산되는가 하면 캐릭터가 전시·굿즈로 다시 만들어지는 등 하나의 IP를 여러 플랫폼으로 넓혀가는 구조로 재편된 것입니다.
이 같은 IP 확장 전략을 통해 K콘텐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트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국내 콘텐트산업 매출액은 161조4839억원으로 157조4021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장르별로는 음악(15.8%), 지식정보(7.8%), 만화(7.4%), 애니메이션(6.8%)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죠. 2025년 국내 콘텐트산업 수출액은 전년(140억7541만 달러) 대비 5.9% 오른 149억582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음악(32.4%), 영화(19.9%), 캐릭터(12.8%) 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돼요.
K콘텐트의 해외 소비가 확대되면서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OSMU 기반 IP산업은 콘텐트 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고 평가받아요. 과거에는 천만 영화라도 극장 상영이 끝나면 수익 구조가 제한적이었는데, 현재는 하나의 IP가 드라마·영화·게임·굿즈·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며 수익 구조 또한 확장하고 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이야기를 다른 감각으로 다시 즐기는 즐거움을, 제작사는 이미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죠. 특히 동일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플랫폼에 따라 감정 전달 방식과 소비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OSMU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해요.
‘발레리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빌리는 무대 위에서 다양한 발레 장면을 선보인다. 박지후·조윤우(뒷줄 왼쪽부터) 아역배우가 원지우·이하빈·김서연(앞줄 왼쪽부터) 학생기자에게 발레 동작을 알려줬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공연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흥행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뮤지컬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죠. 지난 4월 국내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대표적이에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의 서사와 감정을 무대 언어로 재해석하며 세계적인 흥행 콘텐트로 자리 잡았어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라이브 음악과 군무, 무대 장치를 활용해 인물의 감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고, 공연 실황 영상과 음반, 라이선스 공연 등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글로벌 OSMU로 평가받죠. 배우의 생목소리와 군무, 현장 사운드가 더해지면 관객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제작사는 추가 수익 창출과 IP 수명 연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OSMU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요. 이에 김서연·원지우·이하빈 학생기자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아역과 제작진을 만나 OSMU의 힘과 콘텐트 확장의 의미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세계적 흥행한 OSMU '빌리 엘리어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광부 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 빌리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축구·권투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편견과 반대에도 빌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포기하지 않죠. 마침내 발레리노로 성장한 그에게 관객들은 깊이 감동했고 전 세계에서 약 2600만 달러의 흥행 이익을 거둔 것은 물론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후보까지 올랐죠. 소규모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킨 건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꿈과 가족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끈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 한 편으로 끝내지 않고, 2005년 뮤지컬로 제작돼 또 다른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습니다. 세계적인 가수 엘튼 존이 음악을 맡고, 영화 각본을 쓴 리 홀이 다시 대본 집필에 참여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5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2008년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해 '토니 어워드' 최우수 뮤지컬상도 받았죠.

빌리 역으로 최종 캐스팅된 박지후(왼쪽)·조윤우 아역배우는 탭댄스, 발레, 군무까지 다양한 재능을 무대 위에서 뽐내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어 호주·캐나다·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로 무대를 넓혀가며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OSMU 콘텐트로 자리매김했어요.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비교했을 때 뮤지컬만의 특징과 강점은 뭔가요?” 김서연 학생기자 질문에 신시컴퍼니 김유연 홍보팀 대리는 가장 큰 차이로 ‘음악’을 꼽았습니다. 그는 “엘튼 존의 감각적인 곡들이 이야기의 감정선을 한층 끌어올린다”며 “빌리가 춤추며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장면이나 아버지와의 갈등을 담은 넘버, 광부들의 분노와 슬픔을 표현한 합창 장면 등은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뮤지컬만의 전율을 선사한다”고 설명했죠.
뮤지컬에서는 원작보다 춤 장면을 훨씬 강화하고 힘을 실었다고 해요. 영화 속 빌리의 춤이 현실적이고 절제된 표현에 가까웠다면, 뮤지컬에서는 무대 전체를 활용한 힘찬 안무와 고난도 기술이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보다 역동적인 무대 경험을 제공하죠. 또 광부들이 발레복을 입고 함께 춤추는 장면이나 빌리와 친구 마이클이 어울리는 장면 등은 뮤지컬만의 유머와 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자 원작과 다른 점으로 꼽히고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큰 무대를 활용해 역동적인 안무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대 중앙에 선 빌리 역의 조윤우(왼쪽), 마이클 역의 이루리 아역배우.
원지우 학생기자가 “춤이나 노래뿐 아니라 영화와 줄거리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묻자 김 대리는 최근 내한한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간담회에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공동체 경험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공연장에서 함께 모여 라이브로 작품을 관람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즉 영화가 빌리 개인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뮤지컬은 광부 공동체의 연대와 갈등 그리고 가족 희생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죠. 빌리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그 꿈을 함께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한 것입니다.”
공간 구성 역시 영화와 뮤지컬의 큰 차이점 중 하나로 꼽힌다는 김 대리는 “영화는 실제 거리·집·탄광 등을 촬영하며 현실감을 살렸지만, 뮤지컬은 제한된 무대 안에서 다양한 공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하므로 회전 무대와 조명, 세트 디자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죠”라고 설명했어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관객이 상황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무대를 상징적으로 압축해 표현하는 게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하나의 세트를 여러 공간으로 동시에 표현하거나 조명의 변화를 통해 시간과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여러 방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빠의 권유로 억지로 복싱을 배우는 빌리 역의 조윤우(왼쪽)와 마이클을 맡은 이루리 아역배우.
뮤지컬은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특성 때문에 같은 작품이라도 배우의 컨디션과 관객 반응에 따라 매회 새롭게 느껴지는데 이 역시 공연의 특징이죠. 특히 뮤지컬은 앙상블(주로 주연·조연 외 합창과 군무를 맡아 무대의 분위기와 시각적 풍성함을 만드는 배우 집단)을 활용해 화음과 군무를 펼치며 다양한 무대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관객들은 무대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죠.
“‘빌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아역배우 발굴도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이하빈 학생기자 질문에 김 대리는 “2024년 9월부터 약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죠. “가장 찾기 어려운 배역인 ‘빌리’와 그의 단짝 ‘마이클’은 아역배우들의 성장 가능성과 지구력을 함께 봐야 했기 때문에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5개월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습니다.”

빌리의 역동적인 안무를 따라한 이하빈·김서연·원지우(왼쪽부터) 학생기자.
김 대리 설명처럼 빌리 역에 캐스팅된 김승주·김우진·박지후·조윤우 배우는 세 차례 오디션과 이른바 ‘빌리 스쿨’로 불리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모두 소화해내며 실력을 입증해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죠. 탭댄스·재즈댄스·아크로바틱 등을 익히며 긴 시간 연습을 이어온 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빌리를 당당하게 표현해요.
김승주 배우는 “빌리는 용감하고 당당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춤을 출 때 누구보다 자유로운 인물”이라고 말했고, 박지후 배우는 “실수해도 괜찮으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어요. 이어 김우진 배우는 “빌리를 준비하며 배운 모든 과정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고, 조윤우 배우는 “공연을 준비하는 1년 반 동안 몸과 마음 모두 성장했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죠.
1년 반가량 트레이닝 시스템을 소화해내며 실력을 입증한 김승주·김우진·조윤우·박지후(왼쪽부터) 아역배우.
“그럼 영화 속 빌리와 뮤지컬 무대 위 빌리도 다르게 표현했나요?” 서연 학생기자의 질문에 김 대리는 “같은 줄거리를 다루더라도 표현 수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연기 방식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어요. 영화는 카메라 앵글을 통해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을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지만, 뮤지컬은 멀리 있는 관객에게도 감정을 전달해야 하므로 섬세한 감정 연기보다는 음악과 안무 등을 활용해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죠. 이런 뮤지컬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Electricity’ 넘버로 배우의 움직임과 음악이 결합돼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4대 빌리 역을 맡은 아역배우 박지후·조윤우를 만나 빌리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이어갔죠.
4대 빌리 박지후·조윤우를 만나다
소중 학생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박지후(왼쪽)·조윤우 아역배우는 빌리를 연기하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다며 행복함을 전했다.
- 영화 속 빌리와 지금 본인이 연기하는 빌리는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느끼나요.
박지후 저는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영화 속 빌리는 실패한 감정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무대 위 빌리는 실패의 감정이 오래 이어지지 않아요. 감정 변화가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역동적인 무대가 진행되죠.
조윤우 저는 뮤지컬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무대 위 빌리는 영화 속 빌리보다 감정 표출을 더 크게 하는 것 같아요. 두 캐릭터의 감정 표현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박지후 뮤지컬 속 빌리는 감정에 솔직해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빌리를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저 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더 자유로운 빌리를 표현하려고 집중하죠.
조윤우 관객분들이 빌리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노래와 연기에 집중하고 틀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죠. 또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안무할 때 동작을 더 크게 하고 있답니다.

배우가 꿈이라는 조윤우 아역배우는 꿈을 위해 빌리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인이 해석한 ‘빌리'는 어떤 아이인가요.
박지후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청소년이에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요. 또 발레나 춤에 재능이 있는 다재다능한 아이죠.
조윤우 제가 생각한 빌리는 인내심과 참을성이 강한 아이 같아요. 많은 사람이 반대해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멋진 아이잖아요.
- 여러 빌리 중 자신만의 강점을 꼽아주세요.
박지후 저는 평소에도 친구 사귀는 거나 친구랑 티키타카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합을 맞추거나 코믹한 장면을 표현할 때 그런 제 강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합을 맞추고 호감을 쌓는 과정이 즐거운 것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조윤우 저는 빌리 중 가장 어려요. 막내 빌리지만 에너지만큼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무대에서 몰입도 잘하는 것 같고요. 특히 성인 빌리 형이랑 같이 춤출 때 가슴이 뛰고 재미있습니다.
- 빌리를 연기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박지후 저는 원래 조금 게으른 편이고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어 했거든요. 그래서 빌리가 처음에 복싱을 좋아하지 않는 데도 참고 다닌 점이 좀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 연습을 통해 행동도 빨라지고 조금 싫은 것도 참을 줄 알게 됐어요.
조윤우 빌리랑 아빠와의 갈등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전 아빠랑 사이도 좋고 둘이 많이 같이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빌리는 아빠랑 다투기도 하고 또 아빠는 처음에 빌리한테 무섭게 대하잖아요. 그런 둘 관계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빌리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더라고요.

박지후 아역배우는 빌리를 연습하면서 처음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많다며 행복하다고 했다.
- 공연하면서 가장 기쁘고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박지후 피날레 때 관객들이 일어나서 손뼉 쳐주면서 호응해주는 게 너무 좋아요. 박수 소리에 행복해져요(웃음).
조윤우 저도 관객들한테 박수받을 때 같아요. 그럴 때면 힘든 게 다 사라지고 또 무대에 오를 힘이 생겨요.
-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궁금해요.
박지후 지금 공연하는 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앞으로 제가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선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다른 오디션에 도전해볼 계획이에요.
조윤우 저는 배우 되는 게 꿈이어서 다양한 오디션에 참가해보고 싶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빌리처럼 노력해야죠.
- 빌리를 연기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가요.
박지후 빌리를 하면서 처음 배워본 것들이 많은데 모두 다 재밌어요. 발레는 몸의 근육을 하나하나 찾아서 쓸 줄 알아야 하는데, 평소 안 쓰는 근육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또 다른 춤에도 연결해서 쓰는 경험이 즐거웠죠. 또 빠르게 리듬감에 맞춰서 추는 탭댄스도 재미있고요.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소중해요.
조윤우 발레나 춤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재미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은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죠.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처음에는 뮤지컬이 낯설어서 걱정도 많았지만,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는 걸 매번 느낍니다.
소년중앙 추천 'OSMU 대표 콘텐트' 4
1994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사바나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사자 심바가 왕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에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영감을 받아 개봉 당시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역대급 흥행작이 된 '라이온 킹'은 뮤지컬로도 유명해졌습니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전통 예술과 인형극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호평받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 중인 초장기 흥행작이 됐죠.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에서 영화, 연극까지 세계관 넓힌 '해리포터'
1997년 영국에서 출간된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는 8편의 영화와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테마파크·게임 등이 더해지며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 새로운 세대의 독자와 관객을 계속 만나는 중입니다.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절찬리 공연 중이며 마법 무대 효과와 원작 소설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로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어요. 이처럼 같은 세계관 안에서 책과 영화와 연극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마법 세계'를 함께 구성한다는 것이 '해리포터' 매력으로 꼽힙니다.
노래 한 곡이 다양한 콘텐트로 재탄생한 '겨울왕국'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은 엘사·안나 자매 이야기는 물론, OST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어요. 국내에서도 영화 OST로는 드물게 흥행하며 여러 가수의 챌린지와 수많은 커버 영상과 패러디가 이어졌죠. 2019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겨울왕국'으로 제작돼 배우들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대형 무대 연출로 호평받았고요. 인기에 힘입어 2022년 '겨울왕국2'가 개봉돼 세계관 확장은 물론 이를 토대로 캐릭터 상품, 테마 공간 등 애니메이션 한 편이 다양한 산업과 콘텐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죠.
200년 가까이 살아남은 이야기의 비결 '레미제라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62년 발표한 소설 『레미제라블』은 책뿐만 아니라 뮤지컬·영화로도 사랑받습니다. 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여전히 공연 중인 역대 최장기 대형 뮤지컬 중 하나죠. 한국에서도 수차례 라이선스 뮤지컬로 공연됐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 '레미제라블'이 개봉하며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죠. 불의에 맞서는 용기, 용서와 구원, 자유를 갈망하는 혁명과 인간의 존엄 등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 지금까지도 다양한 콘텐트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빌리 엘리어트' 취재 소식을 듣고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죠. 빌리로 분한 박지후·조윤우 아역배우들과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빌리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많은 일을 겪는 인물인데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척척 표현해내는 두 배우가 새삼 멋져 보였어요. 아역배우들은 빌리 캠프에서 주 6일, 거의 매일 연습을 했다고 해요. 때로는 연습하기 귀찮거나 힘들었을 때도 있었는데 참고 견디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빌리를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들인 배우들의 노력에 감명받았죠. 배우들이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을 앞두고 긴장될 때 어떤 방법으로 긴장을 푸는지 궁금했는데요. 박지후·조윤우 아역배우는 긴장될 때 심호흡을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해보려고 해요. 저와 또래인 아역 배우와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죠. 티켓 예매에 성공해 곧 공연을 보러 가는데, 4명 중 어느 빌리를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됩니다.
김서연(서울 위례별초 5) 학생기자
취재 전 아역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저랑 또래인데 어떻게 주인공을 하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등 직접 묻고 싶었죠. 빌리 역의 박지후·조윤우 배우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빌리를 맡기 위해 발레와 탭댄스를 배우고 대사를 외우는 등 엄청난 노력을 한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어 보였죠. 배우들이 직접 발레 동작을 가르쳐줬는데 전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제대로 따라 하지 못했어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아역배우들이 있다는 게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두 아역배우를 보고 저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박지후·조윤우 배우가 멋진 활약하길 응원하겠습니다.
원지우(경기도 현민초 4) 학생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취재에 앞서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봤습니다. 빌리는 발레리노라는 꿈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역할이었는데 이 열정적인 모습을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죠. 빌리를 맡은 박지후·조윤우 아역배우를 만난 첫인상은 마르고 작은 체구였지만, 발레리노의 당당함과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가장 궁금했던 건 힘든 훈련과 스케줄을 어떻게 이겨냈던 지였습니다. 좋아하는 연기와 춤을 무대에서 보여주지만 분명 하기 싫을 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배우는 없다고 대답해서 정말 놀랐어요. 그 대답을 듣고 그 친구들이 정말 빌리 같다고 느껴졌죠. 빌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두 친구의 멋진 무대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하빈(경기도 산의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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