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서해 등에 군함 100척 기습 배치…美, 미사일 부대로 맞불
-
2회 연결
본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분명히 규정한 뒤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일대에 군함 등 선박 100여 척을 배치했고, 미국은 대만 인근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공동훈련에 최신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Typhon)’을 배치했다.

대만 국가안전회의 수장 우자오셰 비서장이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척을 배치(붉은 점)했다”고 공개했다. [사진 X 캡처]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 비서장은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척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을 지칭해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며 비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말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해양 경계선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적국이 태평양으로 군사력을 투사하지 못하게 하려면 제1도련선을 지키는 게 필수’라며 강조한 곳이다.
우 비서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들은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대에 광범위하게 배치됐다. 특히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이어지는 동중국해,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된 남중국해와 필리핀 인근 해역에도 다수의 선박이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양국관계가 충돌하거나 심지어 파국으로 치달아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해병대 약 2500명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등 군 자산 운용에 변화를 보이자, 중국은 3월 중순부터 해상 전력을 확대 배치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 “(중국군은) 최근 대만 주변 해역에서 거의 매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달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자위대가 참가하는 미군과의 합동 훈련 ‘배리언트 실드’의 일환으로 가고시마현 가노야시 해상 자위대 항공 기지에 타이폰이 배치될 예정이다. 타이폰은 토마호크와 SM-6 등의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 육군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이다.
지난해 일본 야마구치현에 처음 배치되며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던 미국의 최신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이 이번엔 지난해보다 약 380㎞ 더 남하하면서 대만해협의 중국 측 푸젠성 일대(샤먼·푸저우)가 명확히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사실상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