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LPGA 첫 ‘순수 외국인 우승자’ 분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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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짜라위 분짠(사진)이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이율린에 두 타 차 승리했다.
KLPGA 투어에서 외국인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짠을 포함해 총 12번이다. 하지만 과거 리디아 고, 줄리 잉크스터 등의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을 일회성으로 초청해 거둔 결과였다. KLPGA 투어 멤버 중 외국인 우승자가 두 명 있긴 했다. 2015년 노무라 하루(일본)와 지난해 리슈잉(중국)이다. 그러나 이들은 사실상 한국에서 자랐기에 현지 국가에서의 인지도나 파급력은 미미했다.
분짠은 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국 연고가 전혀 없는 ‘순수 외국인 선수’다. 그런 그가 정식 시드전을 거쳐 KLPGA 투어에 안착하고 마침내 정규 투어 우승까지 일궈낸 것은 한국 여자 골프사의 이정표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화선이 되었듯, 분짠의 이번 우승은 아시아 유망주들이 ‘기회의 땅’ 한국 투어로 눈을 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마케팅’을 원하는 KLPGA로서는 투어의 영토를 한반도 너머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K골프의 선한 영향력이 투어·문화·산업 전 영역에 걸쳐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 각국에 KLPGA 투어 중계권을 판매하거나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상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제도 정비와 국내 유망주 경쟁력 향상 지원 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짠은 아마추어 시절 미국 듀크대에서 활약할 때 잠재력을 알아본 하나금융그룹이 일찌감치 후원했고, 2021년 스폰서 초청으로 한국 대회를 경험한 뒤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첫 시즌에는 시드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출전권을 땄고 정규 투어 정상까지 밟았다.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인 사돔 깨우깐짜나(태국)와 연인이다.
한편 이날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는 양지호가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예선 통과자로는 첫 한국오픈 우승자가 된 양지호는 “피곤해서 최종 예선에 안 나가려 했는데 아내가 대리기사를 불러줘서 출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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