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만난 파키스탄 총리…정상들 잇단 방중에 中 “협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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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이란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전쟁 종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국빈 환영식과 함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또한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오는 28일까지 중·북·한 순서로 동북아 3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서 5개국 정상이 중국을 찾는 베이징 러시(訪華熱) 현상에 중국 당 기관지는 “중국이 주도하는 ‘협력의 힘(合作力)’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회담 후 중국은 이란 전쟁 중재와 관련해 원론적 발표에 그쳤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동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한 중재 역할에서 파키스탄의 적극적 역할에 감사한다”며 “양측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일방주의와 냉전 사고방식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발표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 중국에 감사한다”면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 등 구체적 논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 4월 14일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베이징 회담 발표와 비교할 때 미·이란 협상 중재라는 표현을 공식 발표문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역할이 더 가시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중재하고 있는 샤리프 총리는 지난 23일 항저우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경제 일정을 마치고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황룬추 생태환경부장(장관급)의 공항 영접을 받은 샤리프 총리는 이날 리창 총리, 시 주석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이란전 종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논의에 대해 이날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미 열린 대화의 문이 다시 닫혀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해협) 해상 수송로는 조속히 재개방하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함께 지키고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조속히 달성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종전을 재차 촉구했다.

재임 중 중국을 7번째이자 첫 번째 국빈방문 중인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만리장성을 방문했다. 내년 5월 두 번째 5년 임기가 만료되는 부치치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국가 최고 대외 훈장인 우의훈장을 받을 전망이다. 우의훈장은 지난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수여한 이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 응우옌 푸종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등에게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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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베이징 교외의 바다링 장성을 관람하고 있다. 내년 5월로 임기를 마치는 부치치 대통령은 임기 중 7번째이자 첫 국빈 방문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외교장관 남북 앞서 중국서 왕이 만나 

이날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공동 관심의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발라크르슈난 외교부장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평양 방문에 앞서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는 중국과 싱가포르 관계의 이점을 항상 활용하고 고위층 교류의 동력을 유지해, 지역에서 시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날 “싱가포르는 북한과 오랜 기간 우호적인 외교 접촉을 이어왔으며, 북한은 여전히 싱가포르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면서 “2018년 당시 이용호 외무상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준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측은 북한 관련 구체적인 논의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올 들어 계속된 해외 정상의 베이징 러시를 중국 외교의 승리라며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화음(和音) 칼럼에서 “중국의 ‘협력의 힘’은 세계의 필수재이자 귀중하고 희소한 공공재가 됐다”며 “중국은 현재 외교적 가교, 발전 프레임 제공자, 전략적 안정의 닻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셜미디어 위위안탄톈(玉淵譚天)도 이날 “구도의 변화(格局之變)”라는 제목으로 2017년 트럼프 1기 이후 9년간 미·중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로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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