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황인범 “월드컵 목표는 8강…몸 상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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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중원사령관 황인범(오른쪽)의 북중미 월드컵 목표는 8강이다. 뉴스1

“지난 카타르 월드컵처럼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온다면 많은 국민께 행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가 출범한 2018년부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창의적인 전진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해온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다. 황인범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바로 팀 훈련을 같이 할 수 있는 상태다. 걱정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 3월 16일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전에서 오른발등을 밟혀 쓰러진 뒤 우측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소속팀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귀국한 황인범은 현재 대표팀 의무팀의 집중 관리 아래 재활했다. 약 두 달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황인범은 “몸이 거의 다 올라왔다. 한 주 한 주 갈수록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낀다”면서 “다만 경기 감각은 경기를 뛰면서 올려야 하는 부분이다. (대회 전) 평가전 두 경기가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작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종아리, 11월엔 허벅지를 다쳤다.

그는 “작년 한 해 정말 많은 시간을 재활하며 보냈다. 종아리 부상을 드디어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3월에 불운이 겹치며 발목을 처음 다쳤다”며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부상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 잘 잡으려 노력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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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월드컵에 나가는 황인범의 강점은 경험이다. 연합뉴스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진 채 치른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대표팀은 모두 졌다.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해 우려를 키웠다. 부진의 원인을 ‘황인범의 부재’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황인범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가 없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누군가가 없더라도 다른 부분으로 (동료들이) 잘 채워줄 수 있는 팀”이라며 “내가 소집됐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힘든 경기를 치렀을 거다. 또 다른 문제점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하기에 앞서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렸다. 이곳에서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황인범의 이번 대회 목표는 16강에 진출했던 카타르 대회보다 높은 곳(8강)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지난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16강전인) 브라질전에서 저를 비롯한 몇몇 선수가 거의 방전되다시피 했다. 이번에는 조별리그 경기 사이 간격이 길어 32강, 16강에 올라갔을 때 체력적으로 분명히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인 황인범은 첫 대회와 달라진 점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첫 월드컵은 마냥 기대되고 설레었던 행복한 대회로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는 부상도 있다 보니 기대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아졌다“면서 ”그 장점을 살리려면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26명과 훈련 파트너 3명까지 팀을 먼저 생각하며 희생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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