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대통령, 차단했던 국제 인터넷 87일만에 복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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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에서 두 여성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던 지난 1월 전면차단했던 접속을 복구하도록 대통령이 명령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AFP·로이터와 현지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 인터넷 접속을 1월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도록 지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타르 하셰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현지 일간지 샤르그와 인터뷰에서 인터넷 접속 복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절차로 차단이 풀리는지, 언제부터 접속이 가능한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관영 ISNA 통신은 해당 조치가 오는 27일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4월 1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한 통근자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인터넷 정보업체 넷블록스는 사상 최장 기간의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했다. AFP=연합뉴스
이란 당국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지난 1월 8일 인터넷과 통신망을 전면 차단했다. 이란 내에 수만 대의 수신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위성통신 스타링크 사용이 어렵게 GPS 신호 교란에도 나섰다. 인권단체 ‘미안그룹’의 아미르 라시디 이사는 당시 CNN에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문자메시지 등 모든 통신 수단이 차단됐다”며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란 주민들은 국내 접속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란 정권의 여론 통제라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2월부터 점차 정상화됐으나,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이 발발하며 다시 접속 차단령이 내려졌다.
인터넷 감시 단체인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대부분의 이란 주민이 국제 웹브라우저인 월드와이드웹에 87일째 접속할 수 없었다. 사상 최장 기간의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기록이라고도 했다. 평상시에도 이란에서는 종종 웹사이트를 검열해 해외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며, 당국은 해외 인터넷망과 별도로 내부망인 인트라넷 접속으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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