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명조차 안들렸다” 서소문 고가 붕괴…3명 사망,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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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과 50대 남성 등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후 2시33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17-1번지의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차량을 덮치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현장 관계자 60대 남성과 5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고, 3명은 부상을 입어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상판에 깔린 다른 인원이 있는지 추가 수색 중이다. 사망자 3명은 각각 수석엔지니어링 감리단장, 현장관리소장, 외부전문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연합뉴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오후 2시4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관계자는 “끼임 작업자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사고로 인해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대응팀이 출동해 임시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원거리 통제 및 경력을 지원 중이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로터리에서 충정로 방향을 전면 통제 중이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일하는 자영업자 김창태(67)씨는 “‘쾅’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흙먼지가 가게까지 들어왔다”며 “‘살려달라’는 신음 소리가 작게 들려와, 즉시 소방에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상인 60대 조모씨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비명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를 목격한 40대 최모씨는 “이 전에도 손가락 만한 콘크리트가 몇개 떨어져서 민원을 몇번 넣은 적이 있다”며 “이상하게 사고 난 곳만 철거를 못하고 있었던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차준홍 기자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하라”며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며 “서울시, 서대문구,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인명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장 후보들, 선거운동 중단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캠프 측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즉시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해당 고가차도 철거작업을 진행해왔고, 오는 6월 초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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