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칼부림’ 사고 터진 LG전자 마곡센터…협력사 직원이 임직원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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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시 강서구 LG전자 마곡업무센터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현장에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이 주차돼있다. 뉴스1
27일 서울 강서구 LG전자 사무실에서 칼부림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피해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LG전자 마곡사이언스파크 W5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에게 중상을 입힌 6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A씨는 협력업체의 직원이고, 피해자는 LG전자 소속 임직원이다. 당초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알렸으나, 이후 특수상해 혐의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피해자 두 사람은 각각 옆구리와 팔꿈치·팔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둘 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범행에 이용된 흉기는 A씨가 평소 소지하고 있던 캠핑용 칼(총길이 23cm)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8분쯤 ‘남성 두 명이 칼에 찔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서울경찰청은 오전 11시28분쯤 서울 전 관서에 A씨에 대한 추적 지령을 내렸다. A씨는 범행 후 지하철로 도주하던 중, 오전 11시58분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월드컵지구대에 의해 검거됐다. 이후 마포서 수사관들이 A씨를 기초 조사한 후, 강서경찰서로 넘겼다.
27일 서울시 강서구 LG전자 마곡업무센터에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협력 업체 소속이지만 본사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약 2년 간 근무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또 A씨는 이날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에서 “LG 전자 소속 팀장·팀원이 나한테만 소리를 지르거나 퉁명스럽게 굴었고, LG전자 직원들과 다르게 대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사측에서 협력사 직원을 해고할 권한이 없다”며 “A씨가 맡은 프로젝트의 ‘인력 순환’을 협력사 측에 요청한 바는 있고, 이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를 맡으라고 협력사 측에서 통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 순환의 사유가 직원들 간의 갈등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행 동기는 ‘업무 갈등’으로 파악된다”며 “A씨 주장의 진위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 전자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본사 직원인 30대 여성 이모씨는 “지하에 위치한 식당 근처 바닥에도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며 “점심시간에 회사 전체가 잠시 술렁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40대 남성 이모씨는 “회사에서 ‘사고 수습이 완료됐다’는 취지의 안내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안심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W5동 입구에서는 보안 직원들이 방문객과 임직원의 가방 내용물을 자세히 확인하는 등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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