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왕 아닌 인간 면모 담은 ‘오이디푸스’ , 최수종 9년만에 연극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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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앞에 인간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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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 발표회에서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 연합뉴스

오는 7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개막하는 연극 ‘오이디푸스’의 서재형 연출은 “최수종과 양준모의 ‘오이디푸스’는 인간이 진하게 붙은 좀 더 밀도 있고 선명한 ‘오이디푸스’로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를 통해서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개 비극 작가 중 한명인 소포클레스가 기원전 429년에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전 비극『오이디푸스 왕』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신탁에 따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테베 왕 오이디푸스의 비극적인 운영을 담았다.

이 작품을 통해 최수종은 지난 2017년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 이후 약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최수종은 주역인 ‘오이디푸스’를 맡는다. 다양한 사극에서 왕 역할을 맡으며 ‘왕 전문 배우’라는 애칭을 얻은 최수종이 고대 그리스 ‘테베’의 왕을 연기한다.

최수종은 이 역할에 대해 “거대한 도전이자 에너지를 요구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미묘한 감정선 하나하나를 연출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이유에 대해 최수종은 “이순재, 박근형, 신구, 박정자 선생님 같은 대선배들의 연극 무대를 보며 많이 반성했다”라며 “저 연세에도 또렷한 발성과 에너지로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고 꼭 연극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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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종이 27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연합뉴스

그는 “최수종만의 오이디푸스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연습 첫 일주일은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관두고 싶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오이디푸스’ 역으로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 출연한 양준모가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왕이지만 신 앞에 선 티끌 같은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왕비 ‘이오카스테’ 역은 서영희·임강희가, 극의 흐름을 이끄는 ‘코러스 장’ 역은 임병근·이형훈이 맡는다. 박정자와 남명렬은 각각 ‘테레시아스’와 ‘코린토스 사자’역을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이 작품의 박수이 프로듀서는 “극장까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와야 하는 공연이 OTT 등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만이 가지고 있는 현장성, 동시대성이 있다. ‘오이디푸스’를 극장에서 봤을 때 큰 울림, 특별한 시간을 공유하는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재형은 ‘오이디푸스’에 대해 “인간의 의지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작품”이라며 “변동성이 많은 시대에 대한민국 관객이 의지를 갖고 한걸음 한걸음 잘 걸어가라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오이디푸스’는 오는 8월 23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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