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협상 지금까진 만족못해”…우라늄 중·러 반출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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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 논의하고 있는 종전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하고, 내가 만족할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협상 타결) 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협상 불발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의 군사력이 궤멸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런 뒤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는 대규모 공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휴전 돌입 직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 등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상황과 관련해선 “미국 협상단이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이란이)우리에게 줘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왼쪽에 있는 사람(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고농축우라늄 처리 등 종전 합의를 위한 선결 과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호르무즈해협이 ‘국제수로’라고 강조하며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국제규정상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동결자산 해제나 제재 완화에 대해선 “우리는 제재 완화나 돈을 주는 것에 대해선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처리하는 걸 용납할 수 있을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HEU를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더라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적절한 감독하에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처리를 맡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제재 완화의 대가로 노공축 우라늄을 포기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 제재 완화는 아니다”라며 “그들은 제재 완화의 대가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석유 수출 등과 관련한 각종 제재의 족쇄에서 벗어나려면 고농축 우라늄 보유분을 포기하는 것에 더해, 핵물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라늄 농축 등 핵프로그램의 상당 기간 포기 등에 동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확산을 이란이 협상의 지렛대로 쓰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나는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나는 전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그의 오른쪽에 앉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머리에 손을 다져다 대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협상과 공격 옵션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교가 효과가 없다면 당신(트럼프)에게 다른 선택지들이 있다”면서도 “외교가 언제나 첫번째 선택지”라며 대화를 통한 합의에 무게를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이란과의 협상에서 진전 사항이 있다면서 “향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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