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종옥 작가 수필집 『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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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전화 상담원을 거쳐 한국 최초의 여성 노숙인 쉼터의 초대 원장을 역임한 이종옥 작가가 수필집 『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싶다』(위더북)를 출간했다.
서울대 법대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 공무원이던 남편은 40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 앞에는 “아빠 어딨어?”라고 묻는 어린 세 남매가 있었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자녀를 키우며 저자가 헤쳐온 건 고달픔의 풍랑과 그리움의 골짜기만은 아니었다. 쉽지 않은 삶의 여정에서 저자가 길어 올린 건 ‘배움과 봉사’였다.

이종옥 작가의 수필집 『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싶다』책표지. 사진 위더북
“삶은 고단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의 시선은 그래서 깊다. 1978년 김형석 교수의 성경공부 모임에서 저자는 함께 공부했다. 그 인연으로 20년 가까이, 지금도 김형석 교수를 가장 가까이서 돕고 있는 조력자가 됐다. 원고 타자와 교정, 강연 일정 관리와 차량 이동 등 김 교수의 든든한 우군이다.
저자를 잘 아는 김형석 교수는 책 앞장의 추천사에서 “독자들이 책의 내용보다 몇 배나 진솔하고 꾸밈없는 저자의 삶의 모습에서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마음의 선물로 받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글보다 삶이 더 진하다는 뜻이다.
1978년 7월부터 저자는 생명의전화 상담을 시작했다. 생의 환희보다 슬픔을, 의욕보다 좌절을, 희망보다 절망을 더 자주 만나는 자리였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그 자리는 타인의 고통을 듣는 자리인 동시에, 나 자신의 상처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그저 듣는 사람으로 앉아 있었지만, 실은 함께 흔들리고, 함께 버티고 있었다.” 한 통의 전화에 담긴 공감이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숨 쉴 틈이 되고, 또 때로는 살아가 용기가 되었기를 저자는 소망한다.
한국문인협회와 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의 수필이 간결하다. ‘투둑투둑’하며 떨어지는 삶의 애잔한 빗줄기를 진하고 운치 있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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