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최대노조 7만명 깨졌다…임협 후폭풍에 과반 지위도 흔들
-
1회 연결
본문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에서 탈퇴가 이어지며 조합원 수가 7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과반노조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6만9935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한때 7만600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6000명 이상이 이탈한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초기업노조의 과반노조 지위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 현재 지위를 유지하려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6만4500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과반노조 지위가 흔들릴 경우 향후 사측과의 교섭 주도권과 법적 정당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DX 부문 이탈이 가속화되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의 ‘반쪽 노조’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조합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DS와 DX 부문 직원이 함께 속한 전삼노 조합원은 28일 오전 기준 2만6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일 1만6000명 수준에서 일주일 만에 약 5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동행노조 역시 같은 날 오전 기준 조합원 수가 1만59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26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잠정 합의안 발표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노조 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결과도 극명하게 갈렸다.
초기업노조에서는 찬성률이 80.6%(4만4606명)에 달했지만, 전삼노에서는 21.1%(1536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DS 직원들은 대체로 찬성했고 DX 직원들은 반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DX 부문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초기업노조 집행부도 대응에 나섰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DX 부문 집행부를 재구성해 현장을 전담 관리하겠다”며 “DX 교섭 대표인 부위원장을 교체하고 사무국장도 현장으로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