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안에서 다치는 영유아…‘오후 7~9시, 거실, 추락·낙상’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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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베이비키즈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영유아 안전 용품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집 안에 있는 영유아는 오후 7~9시 거실에서 추락이나 낙상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식은 4명 중 1명꼴로 입원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2016~2024년) 자료를 바탕으로 7세 이하 영유아가 집 안에서 손상 입은 사례 24만9934건을 분석한 내용을 28일 공개했다. 이러한 영유아 손상 환자 중 남아가 58.3%로 여아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2세(44.9%)가 제일 많았고, 3~5세(33.2%)와 1세 미만(12.8%)이 뒤를 이었다.

가정 내 영유아 손상은 특별한 위험 행동보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었다(91.7%). 이는 먹기나 씻기, 놀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생긴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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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영아가 엄마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부 장소별로는 거실이 40.7%로 가장 많았다. 1세 미만은 방·침실에서 다치는 일이 더 많았지만, 1세 이상은 거실의 발생 비율이 제일 높았다. 다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계단·베란다·현관으로 손상 발생 장소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영유아가 다치는 시간대는 오후 7~9시가 34.3%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저녁 시간대는 보호자가 식사 준비, 집안 정리, 취침 준비 등을 동시에 하는 시간이라 아이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상 유형은 추락·낙상(미끄러짐)이 37.8%로 최다였다. 둔상(부딪힘)이 30.9%로 그다음이었다.

손상으로 응급 진료를 받은 영유아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귀가했다(97.5%). 하지만 기도폐쇄(질식) 같은 호흡위협의 경우, 입원율(25.7%)과 사망률(10.2%)이 낙상·둔상 등과 비교해 매우 높게 나왔다. 화학물질로 인한 중독의 입원·사망 위험도 높은 편이었다. 호흡위협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로는 음식(41.1%)과 물(13.1%)이 제일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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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손상 안전 체크리스트. 자료 질병관리청

영유아는 균형 감각, 위험 인지 능력 등이 성인보다 낮기 때문에 보호자가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가정 내 손상 예방을 위한 생활환경 점검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 손상은 대부분 보호자에게 익숙한 집 안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1세 이상 유아는 활동량이 늘고 위험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거실·바닥·가구 주변 등을 중심으로 보호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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