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전 협상 도중 美 거센 압박…호르무즈 내 이란 군시설 또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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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본 호르무즈해협에 정박된 선박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27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위치한 이란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진행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협상에서의 막판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내 군사 시설을 겨냥해 밤사이 새로운 공습을 실시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시설이 미군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업용 선박 운항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비슷한 위협을 가한 이란 드론 여러 대도 요격·격추했다”고 전했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몇 분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폭발음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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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차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르무즈해협을 담은 광고판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것은 지난 25일 이후 이틀 만이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며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방어적 성격의 공습이라고 강조하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했지만, 이날 추가 공습으로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적대 행위 중단을 선언하고 향후 60일간 핵 협상을 벌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둘러싸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합의 불발 시 “더 크고 강력한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종전 협상의 또 다른 뇌관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분쟁도 심상찮다. 이스라엘군은 27일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전역의 주민들에게 “자흐라니 강 북쪽으로 대피하라”며 “강 이남의 모든 지역은 전투 구역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레바논 남부의 특정 도시와 마을을 대상으로 일련의 국지적 대피령을 내린 바 있지만 지난달 중순 휴전 발효 이후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피령을 내린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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