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캄보디아, ‘韓 대학생 고문살해’ 中 조직원 6명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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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단지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건물. 연합뉴스
캄보디아 일대 범죄단지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범인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크메르타임스·프놈펜포스트 등 캄보디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주 지방법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 살인·고문·집단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남성 6명 전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주범 리광하오(35)를 비롯해 리싱펑(35), 류하오싱(30), 주런저(44), 인쑹완(54), 진톈룽(45)이다. 캄보디아에는 사형 제도가 없어 종신형이 법정 최고형이다.
피해자인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꾐에 속아 지난해 7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현지 조직원에게 감금됐다. 주범 리광하오는 박씨의 가족에게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외국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박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박씨는 약 3주 뒤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법원은 “부검 결과 박씨가 심한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 전체에 멍과 상처가 여러 군데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리광하오의 협박 전화와 영상에서 그의 목소리를 확인해 추적했다. 리광하오는 2023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저지른 총책의 공범이기도 하다. 2024년 1월 한국으로 마약 4㎏을 들여오다 적발돼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캄보디아 정부도 한국과 협조해 대규모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의 천즈 회장을 체포,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캄보디아에 따르면 이달까지 사기조직 관련자 1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조직에서 일한 33개국 1만8864명을 국외로 추방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해외 중국 공민이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해왔다”며 “각국과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 사기 등 각종 국경 간 범죄를 함께 단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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