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침수된 동굴서 8일 버텼다…어둠 속 바위 위 5명 ‘기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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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동굴에 8일 동안 갇혀 있던 마을 주민 5명이 구조팀에 의해 생존 사실이 확인됐다. AP=연합뉴스
폭우로 물이 차오른 라오스 중부의 한 동굴에 8일간 고립돼 있던 주민 7명 중 5명이 어둠 속 바위 위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매체 라오션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오스와 태국 합동 구조대는 전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사이솜분주롱쳉 지역의 한 동굴에서 현지 남성 주민 5명의 생존을 확인했다.
이들을 포함한 주민 7명은 지난 19일 금을 찾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동굴 출구와 통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됐다.
당시 함께 동굴에 들어갔던 또 다른 주민 1명이 물이 차오를 때 극적으로 탈출해 이들의 고립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나머지 실종자 2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험준한 산악 지대에 위치한 이 동굴은 입구까지 가파른 산길을 4km가량 올라야 하는 데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로 진입로가 좁아 구조에 난항을 겪어왔다.
침수로 접근이 어려웠지만 구조 당국과 주민들이 양수기로 물을 계속 퍼내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색에 급진전을 이뤘다.
구조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잠수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진흙투성이인 채로 좁은 통로를 지나 물에 둘러싸인 바위 위에 헤드램프를 쓰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남성 5명을 발견하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민 생존을 확인한 한 구조대원은 “아직도 몸이 떨린다. 우리 팀이 해냈다”며 감격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번 구조 작업에는 지난 2018년 태국 북부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을 17일 만에 전원 구출해 내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베테랑 잠수사들이 합류해 힘을 보탰다.
현재 구조대는 고립된 주민들에게 음식과 물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기력 회복을 돕는 한편,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이송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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