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프타임 쇼의 스타들…마이클 잭슨부터 버추얼 K팝 그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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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와 글로벌시티즌이 오는 7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로 BTS, 마돈나, 샤키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글로벌시티즌 홈페이지]

‘하프타임 쇼’는 이제 단순한 경기 중간 공연이 아니다. 스포츠와 음악, 대중문화가 만나는 초대형 이벤트이자 시대를 상징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오는 7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결승전의 하프타임 쇼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프타임 쇼의 대명사로는 단연 미국 프로풋볼리그 NFL의 슈퍼볼 무대가 꼽힌다. 스포츠 팬을 넘어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는 이 공연은 수십 년 동안 팝 음악사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가장 자주 회자되는 공연 중 하나는 ‘팝의 전설’로 불리는 프린스의 2007년 무대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프린스는 보랏빛 조명 아래 대표곡 ‘퍼플 레인’을 열창하고 기타 솔로를 선보였다. 빗속에서 펼쳐진 공연은 오히려 공연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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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오른 비욘세. 2013년 이후 두 번째 무대였다. [AP=연합뉴스]

과거 마칭쇼 중심의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글로벌 팝 가수의 무대로 만든 1993년 마이클 잭슨의 공연도 손에 꼽힌다. 약 90초 동안 움직임 없이 서 있다 폭발적인 함성과 함께 시작된 오프닝, 순식간에 의상을 벗어 던진 뒤 ‘빌리 진’으로 이어지는 연출, 관객이 참여한 대규모 카드섹션 퍼포먼스, 전 세계 여러 인종의 어린이·청소년과의 ‘힐 더 월드’ 합창 퍼포먼스 등은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2013년 팝 가수 비욘세의 무대는 현대적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줬다.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과 초고난도 군무, 그가 속해있던 걸그룹 ‘데스티니 차일드’의 재결합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포인트다.

스포츠 이벤트지만 화려함만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NBA 올스타전에서는 제니퍼 허드슨이, 그해에 세상을 떠난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피아노 연주자와 단둘이 무대에 올라 ‘포 올 위 노우’를 부르며 경기장을 추모의 공간으로 바꿨다. 영국 록 밴드 유투(U2)는 2002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무대 뒤 설치된 천막에 9·11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을 영화 엔딩크레딧처럼 띄웠다. 공연 마지막에는 보컬 보노가 재킷 안쪽에 달린 성조기를 펼쳐 보이며 애도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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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캐릭터로 만든 가상 걸그룹 K/DA [사진 라이엇게임즈]

스포츠 종목에 국한됐던 가수들의 무대는 E-스포츠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오프닝 세리머니에 가수들이 출연,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2014년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2023년 K팝 걸그룹 ‘뉴진스’ 등이 출연했을 때 화제를 모았다.

가상 걸그룹이 출연한 적도 있다. 2018년엔 롤의 캐릭터 아리,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로 구성된 K팝 버추얼 걸그룹 ‘케이디에이(K/DA)’가 오프닝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롤을 만든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가 결성한 이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K팝 걸그룹 ‘아이들’의 전소연, 미연 등이 가상 캐릭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가상 캐릭터들은 중계 화면에는 홀로그램 기술로, 현장에는 모니터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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