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0㎝ 틈 비집고…‘침수’ 라오스 동굴서 열흘 만에 5명 모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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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 롱쨍 지역의 동굴에 9일째 갇혀 있던 한 주민(왼쪽)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연합뉴스
라오스에서 폭우로 침수된 동굴에 열흘가량 갇혀 있던 주민 7명 중 생존이 확인된 5명이 모두 구조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동굴 속 생존자 5명 중 1명이 구조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4명도 모두 무사히 동굴에서 빠져나왔다.
라오스 구조단체 등에 따르면 구조대가 동굴 물을 펌프 등으로 빼낸 뒤 동굴 내부 수위가 충분히 낮아지자 생존자 4명은 식량과 물을 전달하려고 들어갔던 구조 잠수사들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다.
구조 자원봉사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머리에 손전등을 두르고 진흙투성이 차림의 4명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전날 밤 라오스·태국 구조대원들은 동굴 속 생존자 5명 중 1명을 우선 무사히 구조했다며 소셜미디어(SNS)에 구조 당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이름이 ‘무엣’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비틀거리면서 걸어 나온 뒤 의료 검진을 위해 옮겨졌다. 구조대원들은 남성을 비좁은 동굴 통로를 통해 약 37분이 걸려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쯤 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 롱쨍 지역의 동굴에 들어간 현지 주민 7명이 폭우로 출구가 물에 잠겨 갇혔다. 현지 당국자에 따르면 평소 이 일대 산에서 식량 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이 동굴에서 특이한 색의 바위를 발견해 금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동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구조대원들은 폭이 60cm에 불과한 바위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300m 넘는 길이의 동굴 내부를 수색한 끝에 이들 중 5명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에 잠긴 바위 위에 웅크린 상태로 발견된 이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체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한편 구조대원은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해 생존자들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20∼25m 더 깊이 동굴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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