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름엔 콩, 겨울엔 양파…‘논 대신 돈 되는 밭’에 경북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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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경북 고령군 개진면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머리에 양산을 쓰고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 지역 농가의 소득이 지난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소득 전국 순위도 2024년 4위에서 2위로 두 단계 껑충 뛰었다. 경북도가 추진해 온 경북형 ‘농업대전환’ 정책이 농업의 각 분야에서 작동하며 실질적인 농가 경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가경제조사결과’에서 경북 지역 농가 소득이 5858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과 함께 전국 2위를 달성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농가소득은 전년 5055만원보다 803만원 증가한 5858만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농가소득인 5467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 농가소득은 6854만원을 기록한 제주가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강원, 경남, 경기 등 순으로 나타났다. 증감률로는 경북이 15.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제주(13.8%), 충북(11.9%), 경기(1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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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서 공개한 지역별 농가소득 현황. 자료 국가데이터처

이번 농가소득 증가는 농업소득과 이전·비경상소득이 함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농가소득의 핵심 지표인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0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농업소득(1171만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개별 농가 단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공동영농’ 모델이 생산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공동영농은 고령으로 더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농지를 내어주고 전문화된 영농법인이 대신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 이모작을 하는 방식이다.

1년에 한 번 농사짓는 벼농사와 달리 여름철에는 콩이나 옥수수를 심고 겨울에는 양파, 감자 등을 심으면 이모작이 가능해진다. 참여 농가들로 구성된 법인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지어 소득을 다시 농가에 배당하는 공동영농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 정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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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경북 문경시 영순지구 혁신농업타운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동참한 농가들이 소득을 추가 배당 받는 배당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와 함께 2024년 하락했던 쌀·축산물 가격이 회복되고 일부 과수 가격이 상승한 점도 전국적인 농업소득 증가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은 전국 최대의 과수 생산지로서 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전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면적직불금 지급단가가 인상되는 등 공익직불제 지원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국가적인 공적 보조금이 늘어난 것과 함께 경북도의 농어민수당, 농업재해보험 지원 정책 등의 영향도 컸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경북도가 추진해 온 농업대전환의 성과가 수치로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동영농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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