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경, 석류 먹는다? 그게 최악” 암 걸린다던 호르몬 치료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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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50세 전후로 폐경을 맞는다. 이때를 기점으로 몸 상태가 확 달라진다. 이를 두고 김성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은 제 2의 사춘기”라고 했다. 처음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초경 때처럼 생리(월경)가 사라지는 폐경 때에도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는 의미다.
호르몬 변화로 얼굴 화끈거림, 우울·불안 등 감정 기복,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무기력감 같은 폐경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 동안 생리가 없다면 폐경으로 본다. 대략 40대 중후반부터 생리 주기가 길어지는 갱년기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끊긴다.
얼굴·목 등이 붉어지면서 열감이 오르거나 이유 없이 버럭 짜증이 치솟는 등 다양한 폐경 증상이 심해지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괴로워진다. 폐경 증상은 사람마다 체감하는 수준이 다르다. 가볍게 1~3년만에 지나기도 하지만 돌풍처럼 갑자기 발현되는 폐경 증상으로 10년 이상 고통을 겪기도 한다. 폐경 증상이 얼마나 강렬할지,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1975년생으로 올해 51세인 배우 한고은도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갱년기를 고백했다.

폐경이면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오한, 감정 기복 증상으로 일상이 괴롭다. 폐경으로 달라진 몸 상태에 대한 중년 여성의 고민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뮤지컬 메노포즈가 공연되기도 했다. 사진 중앙포토 DB
폐경은 여성의 인생 후반기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신호다. 그동안 여성의 몸을 지켜주던 다른 보호막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예전과 똑같이 생활해도 건강이 나빠진다. 폐경 증상이 심하면 노년기 뼈·심장도 약해진다.
폐경으로 고혈압·고지혈증·골다공증 같은 건강 문제도 곧 터진다. 폐경 여성은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신 골격을 유지하는 뼈 손실도 심하다.
효과적으로 폐경 증상을 관리하는 호르몬 치료(HRT)가 있지만, 정작 여성들은 이를 기피한다.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진행한 대규모 여성건강주도연구(WHI·Women’s Health Initiative)가 배경이다. 이 연구 결과 가운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퍼졌다.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23년 만인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호르몬 치료에 대한 경고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심혈관, 유방암, 치매 가능성과 관련된 위험 문구를 뺐다.
하지만 폐경 호르몬 치료는 받고 싶다고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지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폐경 호르몬 치료는 누구에게 필요한지,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은지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폐경 때 흔히 먹는 석류·백수오·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효과가 미미한 이유도 알아본다.
“폐경, 석류 먹는다? 그게 최악” 암 걸린다던 호르몬 치료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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