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른손 없는 女에게 “오른손으로 폰 썼다”…美경찰 황당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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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오른손이 없는 여성이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단속됐다. 사진 CBS News 유튜브 캡쳐

미국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이 오른손이 없는 여성에게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며 범칙금을 부과해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레이크워스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케이슬린 토머스는 지난 2월 운전 중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정차 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토머스에게 그가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모습을 봤다며 운전에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선천적으로 오른손 없이 태어난 토머스는 “내 오른팔은 팔꿈치 위까지만 있다”며 오른팔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해서 토머스를 몰아세웠다. 토머스가 확보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당시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경찰이 토머스의 오른팔을 본 뒤에도 재차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느냐”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신에게 맹세하라”며 손을 들어보라고 요구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토머스가 오른팔을 들며 “신에게 맹세한다”고 하자 경찰은 “다른 손을 들라”고 다시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토머스에게 교통 법규 위반 범칙금을 부과했다.

토머스가 공개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8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황당한 장애인 차별이다”, “잘못 봤다면 사과하고 넘어가면 됐는데 이해할 수 없다”, “악의적인 행동이다” 등 경찰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토머스는 CBS 뉴스에 “처음에는 단순한 오해라 생각해 웃었지만 상황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뒤늦게 범칙금 부과를 취소했다.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실은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목격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속을 진행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범칙금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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